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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안전한 쉼터여서 좋다"…'엄마들의 성지' 롯데몰 가보니
2018년 03월 02일 15:25:48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지하철 공항철도·5·9호선과 연결된 롯데몰 김포공항점 입구 ⓒ 시사오늘

롯데몰·스타필드 등 수도권 내 복합쇼핑몰이 육아맘들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마트·백화점·아울렛까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기 보다는 고객들이 조금 더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분주하다. 계속해서 성장 하락세를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가의 신(新)성장 동력인 셈이다.

2일 기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쇼핑몰을 찾은 고객의 입장에서 롯데몰 김포공항점 전체를 둘러봤다. 이곳은 롯데마트·백화점·시네마 등 쇼핑과 문화체험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다. 공항철도와 지하철5·9호선이 연결돼 있다.

오픈 시각은 10시 30분. 이전에 도착한 결과 문이 열리기도 전에 40여명의 고객들이 입장 대기를 하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마자는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하려는 직원들의 분주한 모습이 보였다.

오픈 후 한시간이 흐르자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들부터 아이 손을 잡고 방문한 가족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김포공항과 인접한 만큼 여행 가방을 끌고 쇼핑을 즐기는 고객도 여럿 보였다.

이들이 향한 곳은 아이들이 편하게 놀 수 있는 휴게공간과 푸드코트였다. 어느 순간 복합쇼핑몰은 영유아들의 놀이터 아니면 안되는 곳이 됐다. 더불어 엄마들의 ‘힐링 공간’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 정오가 지난 시간 푸드코트 앞에 위치한 유아 휴게공간의 모습 ⓒ 시사오늘

정오가 가까워지자 쇼핑몰 내 푸드코트 곳곳에는 유모차 여러대가 줄을 지었다. 엄마들은 아이와 함께 점심식사를 마친 뒤에 안전하게 뛰어놓을 수 있는 쉼터에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같은 층에 때마침 GF(G)층에 키즈전문 소아과가 개원 준비로 사람들이 북적였다. 외출을 나온 엄마들은 병원 오픈 소식을 반기는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이제 복합쇼핑몰은 놀이 시설 뿐 아니라 아이의 건강까지도 믿고 놀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춰져야 했다.

롯데마트를 방문한 한 아이엄마는 “또래 엄마들이랑 평일 낮에 방문할 곳이 마땅치 않아 자주 오는 편이다. 없는게 없지 않냐. 다만 예방접종을 해야하는 날이면 병원만 방문하기에 힘이 들때가 있다”며 “대형 복합몰에 병원이 들어선다니 반갑다. 편히 놀고 쉬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엄마는 “사실 엄마들이 놀러오는 건 특별한 이유가 아니다. 아이가 있어도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며 “특히 평일에 남편이 출근한 뒤 아이와 함께 쇼핑몰로 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 엄마들이 좀 더 믿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지친 육아에 활력이라도 불어넣는 듯 복합쇼핑몰은 이제 엄마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일부 고객은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여부를 두고 반대 의견도 내비쳤다.

현재 국회는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에 대해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의무휴업일과 영업시간 제한을 도입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수정 발의돼 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몰을 찾는 고객이 많아질수록 의무휴업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자리 창출·골목상권 침해 여부 등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이지만 사실상 강제로 문을 닫는 것이 해결채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롯데몰 내에는 계열사 매장을 제외하고 70~80%가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주를 이룬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의견도 제각각이었다.

자영업자는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이 주변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 개정으로 알고 있지만 방문하는 고객이 있는 한 환영하진 않을 것이다”며 “롯데 계열사 제외한 나머지 소상공인들은 쉬라면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타격도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물론 이곳에 입점한 자영업자 모두의 입장은 아니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롯데마트는 의무휴업 규제로 한달에 몇번 쉬지만 롯데몰 소속인 자영업자들은 몰 규칙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의무휴업 제도가 시행돼 월 2회정도 강제 휴업하게 하는 것도 매출을 떠나서 직원들 휴식 차원에서는 찬성하는 바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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