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후발주자, 2월 판매량 일제히↓…쌍용차 3위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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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후발주자, 2월 판매량 일제히↓…쌍용차 3위 이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3.0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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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 여파에 주력 모델 부진 뚜렷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2월 실적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렉스턴 스포츠. ⓒ 쌍용자동차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2월 실적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지엠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쌍용차가 내수 판매 3위 자리에 오르는 이변이 연출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차는 3월 내수 시장에서 각각 7070대, 5804대, 535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적게는 12.8%에서 최대 48.3%까지 감소한 수치로, 조업일수 감소 영향과 함께 주력 모델들의 판매 부진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우선 쌍용차는 신차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에 힘입어 완성차 후발주자들 중 가장 선방했다. 12.8%의 판매 감소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티볼리에 집중됐던 판매 의존도를 분산시킨 것은 물론 2월 판매 실적이 반토막나며 부진을 겪은 한국지엠의 3위 자리를 넘겨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란 평가다.

실제로 쌍용차는 2월 내수시장에서 티볼리 2756대, G4 렉스턴 1127대, 렉스턴 스포츠 2640대 등을 판매하며 고른 실적 분포를 보였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1월 2617대 판매에 이어 2월에도 2640대(코란도 스포츠 13대 포함)가 팔리며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현재 1만5000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리고 있어 향후 실적 상승 기대감마저 높인다.

다만 주력 모델인 티볼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2.6% 감소한 2756대에 그쳤다는 점은 쌍용차가 풀어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티볼리는 전월과 비교해서도 판매량이 11.6% 감소하기도 했다.

쌍용차에 3위 자리를 내준 한국지엠은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월 내수시장에서 48.3% 감소한 5804대 판매에 그치며 5위 르노삼성차에도 쫓기는 꼴이 됐다.

한국지엠은 말리부와 트랙스의 신차 효과가 미미해진데다 철수설과 관련한 이슈로 잡음이 계속되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엠은 주력모델인 말리부와 트랙스가 2월 한달 간 각각 64.5%, 57.5% 떨어진 1161대, 739대에 그쳤고, 대표 경차 모델 스파크 역시 39.3% 감소한 2399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역시 구정 연휴 등 전년 24일에서 올해 19일로 5일 줄어든 조업 일수 영향으로 말미암아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3.2% 줄어들었다.

대표 모델인 QM6와 SM6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5.1%, 63.9% 줄어들며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준중형급 가격 경쟁력을 갖춘 SM5가 84.6%가 증가한 768대가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키는 등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5일 줄어든 조업 일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줄었다"면서 "이달부터는 2000만 원 초반의 SM5와 2000만 원 중반 트림의 SM6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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