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돌연 사퇴…하나금융과 전면전 예고
스크롤 이동 상태바
최흥식 금감원장 돌연 사퇴…하나금융과 전면전 예고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3.13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2일 자진 사퇴했다. ⓒ뉴시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하나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책임 지고 물러났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채용 비리 전말’을 확실히 하겠다며, 하나금융지주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 12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금융권 채용 비리의 조사를 담당한 금감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며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하나은행 인사에 관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최 원장은 하나금융 사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13년 당시 하나은행에 지인의 아들을 부정적으로 입사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최 원장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자녀를 추천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당시 평가점수가 얼마였는지 알지 못하며, 압력을 가한 적도 없다. 이후 인사부에서 결과만 보고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최 금감원장은 사퇴 당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본인은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 인사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자신을 제외한 독립된 특별 검사단을 구성하겠다”고 전면돌파의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이 발표된 지 5시간 만에 돌연 사퇴했다.

이를 두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를 묻는 질문에 “(최 원장의 사퇴는)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겠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최 원장에 대한 의혹은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므로 하나은행 임원도 알고 있었다는 일반적인 추론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내보였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하나은행에 대한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기간과 인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고했다.

최 위원장은 “하나은행 채용 비리 전말을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검사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해 감독기관의 권의를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관련 의혹과 앞으로 진행될 당국의 조사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