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이명박 “할 말 많지만 아끼겠다”… 김성태 “노무현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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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이명박 “할 말 많지만 아끼겠다”… 김성태 “노무현의 비극”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3.1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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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양승조 “박수현 불륜설 배후가 나?… 박수현 나와서 의혹 해소해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전직 대통령으로서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며 “다만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권희정(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 “할말 많지만 아끼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 358일 만인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했다. 청와대 경호처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검찰청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경 국민과 지지자들에 대한 사과가 담긴 A4 반 페이지 분량의 입장문을 꺼내 읽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전직 대통령으로서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며 “다만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지난 1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보복’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검찰 출석에서 ‘할 말이 많지만 말을 아끼겠다’ 식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사실상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도 자신을 둘러싼 다스(DAS) 및 국정원 특수활동비 혐의에 대해, 다스는 큰형 이상은 회장 소유이자 불법 자금 수수 및 국정원 특활비는 본인이 알 수 없는 선에서 진행됐다고 전면 반박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MB출석과 관련해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버랩된다”며 “정치보복이라 말하진 않겠지만,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으로부터 잉태된 측면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시스

한국당 김성태 “MB 출석, 노무현의 비극으로 잉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MB) 검찰 출석에 대해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역사의 불행”이라며 “또다시 한풀이 정치가 반복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MB출석과 관련해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버랩된다”며 “정치보복이라 말하진 않겠지만,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으로부터 잉태된 측면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노무현 정권의 경제 실패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와중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경제적 효율성 대신 민주적 합리성이 저하된 측면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일부 시인하며, “권력이 사유화하면서 최고 정점에 달한 사건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이제 종착역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국가 시스템을 바로 세워야 하며, 이를 위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넘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서울시장 공천신청 겨우 1명… 대구시장·경북지사는 신청 폭발

자유한국당 내 서울시장 공천 신청자가 김정기 노원병 당협위원장 단 1명으로 밝혀졌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홍정욱 전 의원은 신청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17석에 총 31명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김병준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포함 △인천 1명 △부산 2명 △울산 1명 △대전 3명 △대구 4명 △광주 1명 △제주 1명 △경기 3명 △강원 2명 △충북 1명 △충남 1명 △경북 4명 △경남 3명 등이다. 전남·전북엔 신청자가 전무했다.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는 가장 많은 후보가 신청했다. 대구시장에는 권영진 현 대구시장·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재만 전 최고위원·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4명이 신청했다. 경북지사도 김광림·이철우·박명재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4명이 지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들을 대상으로 14~15일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공천 신청자들의 서류·면접 심사를 통해 기본 자질을 검증하고, 필요하면 추가 공모에 나설 계획”이라며 “공천 심사 여부와 별개로 외부 후보영입노력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 충남지사 예비출마자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박수현 예비후보의 불륜설의 배후가 자신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14일 밝혔다. ⓒ뉴시스

민주당 양승조, “박수현 불륜설 배후가 나?… 박수현 나와서 의혹 해소해라”

충남지사 예비출마자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박수현 예비후보의 불륜설의 배후가 자신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14일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지지자가 (박수현 불륜) 내용을 발설했다고 해서 공작으로 몰고 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자신의 사주설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 9일 민주당 당원 오영환 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박 예비후보의 불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양 의원은 “오 씨는 작년 10월 제가 도지사 후보였을 당시 페이스북에 지지 의사를 표한 것일 뿐”이라며 자신의 사주설을 반박했다.

그는 이어 “도둑질을 했는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도둑질을 신고한 사람이 문제인가, 중요한 것은 팩트”라며 “박 후보 측에서 ‘사생활 공격이다, 네거티브다’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BBK의혹을 제기했지만, 결국 당선돼 이 상황까지 이르지 않았느냐. 도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의혹을 깨끗이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의 자진사퇴 권고를 받은 박 후보가 SNS를 통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에 대해 “저 같으면 그런 문제는 비밀리에 찾아와서 말하지 그렇게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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