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사장 강력 검증 벼르는 신보 노조…문재인 낙하산에 개전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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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사장 강력 검증 벼르는 신보 노조…문재인 낙하산에 개전 태세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03.15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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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능력과 전문성, 수평적 노사관계에 초점˝…박철용 전 신보 감사에 총력투쟁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문재인 정권 낙하산에 대한 

현재 진행 중인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신임 이사장 인선 과정이 예정보다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신보 노조 측은 향후 신임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엄격한 자질 검증과 부적격자에 대한 강력 투쟁을 선언해 그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신보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신임 이사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해 추천한 상태다. 최영록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박철용 전 신보 감사, 한종관 전 신보 전무, 권장섭 신보 전무 등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 중 한 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게 된다.

4인의 이사장 후보 중 최 전 세제실장은 31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26일 기재부에서 사직했다. 신보 임추위의 이사장 후보 최종 면접이 있기 바로 하루 전의 일이다. 최 전 실장이 신보 내외부에 떠도는 이사장 내정설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대구 출신으로 30회 행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최 전 실장은 주로 기재부 세제실에서 경력을 쌓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관료 출신이다. 기재부 재직 당시에도 책임감과 능력 때문에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얼마 전부터는 박 전 신보 감사가 일부 언론 등에서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전 감사는 부산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아 강남에서 총선에 출마 했으나 30.8%의 득표로 낙선했다. 이후 2006년 신보 감사에 선임됐었다. 당시 신보 노조 측은 ‘낙하산 인사’ 시비와 업무 적합성을 근거로 박 전 감사에 대한 퇴진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소위 ‘관피아’로 지적되는 대구 출신 최 전 실장에 비해 부산권역 출신의 친여 인사인 박 전 감사는 ‘정피아’로 치부된다.

아울러 신보의 내부 인사 출신인 한 전 전무와 권 전무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향후 신보 신임 이사장의 인선 절차와 노조의 대응 방식이다.

15일 〈시사오늘〉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신보 임추위의 신임 이사장 인선 절차는 예정보다 다소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3월말 사장 선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4월로 이사장 임명이 연기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여기에 신보 노조 측은 향후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엄격한 자체 검증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황록 신보 이사장의 선임 당시만 하더라도 신보 노조 측은 강도 높은 검증 과정을 진행했다. 신임 이사장의 신보에 대한 이해 정도를 점검하고자 노조 측은 미리 자료를 보낸 상황에서 이사장과 비공식 인터뷰 및 직원과의 대화를 실행한 바 있다.

특히, 신보 내부에선 정피아로 지목되고 있는 박 전 감사에 대한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박 전 감사가 신보에 재직하던 시절에도 노조 측은 업무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끊임없는 퇴진 운동을 벌였었다. 현재에도 박 전 감사가 신보 이사장에 선임될 경우, 노조는 총체적인 퇴진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장욱진 신보 노조 위원장은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비록 신보 내부 인사 2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신과는 상관없이 노조는 신임 이사장의 업무능력과 전문성에 초점을 두고 검증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수평적 노사관계에 대한 신임 이사장의 소신과 철학에 최우선의 척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황 이사장도 취임 이후 수평적 노사관계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신보 노조 측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신보 이사장 직은 16대 김규복 이사장까지만 해도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맡았었다. 17대부터 당시 한나라당 안택수 국회의원이 신보를 맡으면서 기재부 관료 출신의 입성이 끊어졌고, 20대 서근우 이사장은 하나은행 부행장, 현 황 이사장은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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