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기술 준비된 은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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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기술 준비된 은행은?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3.1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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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하나…시중은행들, 안정성과 보안 월등한 시스템 연구·개발 활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국내은행들 ⓒ시사오늘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금융권에도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16일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기술은 단연 블록체인이다. 이른바 ‘위·변조가 불가능한 공개된 분산 거래 장부’인 블록체인은 제 3자의 거래 증명 없이도 상호간 합의에 의한 검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업무자동화로 인한 비용절감과 보안성 등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월등한 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인증 시스템은 공인인증서보다 위·변조 가능성이 낮고 절차도 간단하다. 서로 다른 곳에 정보가 분산 저장되고 거래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에게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는 점에서 해킹 등의 위협을 차단하는 역할도 탁월하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은행권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및 도입에 적극적이다.

하나금융은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을 구축하고 있다. GLN은 전 세계 금융회사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의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네트워크 사업이다. GLN 고객은 전 세계 어디서든 국가나 화폐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서로에게 송금할 수 있으며 이를 즉시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국가간 디지털 자산의 자유로운 사용을 위해서는 각 거래에 대한 검증 및 정산이 동반되어야하며 이와 같은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참여기관 간 거래에 대해 검증하고 갱신하는 작업을 공동 수행해 동일한 원장을 보유함으로써 거래와 정산이 실시간으로 이루질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GLN 서비스는 일본 미즈호은행, 러시아 스베르은행, 태국 시암 커머셜 뱅크, 대만 타이신뱅크 등 30여개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GLN 서비스의 시작으로 ‘쿠폰몰 평창 Edition’이 시범 운영되기도 했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최근 OAT(Open Account Transaction) 방식의 수출대금채권 매입 등 무역금융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검증 작업을 완료했다. 실제 무역거래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검토해 수출입 관련 서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종이문서 발행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화폐인 ‘위비코인’ 개발에 한창이다. 위비코인은 지난해부터 우리은행이 개발해온,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자산이다. 우리은행과 가맹점, 사용자 일부만 공유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현금을 충전하면 우리은행이 직접 디지털 자산을 발행해 사용할 수 있다. 위비코인을 보유한 사용자간의 송금 및 결제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비자(VISA)가 주도하는 해외기업 송금서비스 ‘비자 B2B 커넥트’시범사업에 참여한다. 비자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기업 간 해외송금서비스로 미국 스타트업인 체인과 협업한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비자 B2B커넥트는 기존 해외송금이 최소 2~3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실시간 송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실시간 자금 추적이 가능하고 사기피해를 예방한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에도 KEB하나, 우리, NH농협, KB국민, 신한은행 등이 가입해 영국 바클레이스, 미국 US뱅크 등 글로벌 은행 18곳과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국제 자금 이체 시스템 검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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