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HP→ CMIT·MIT→안티몬…아모레퍼시픽, 또 중금속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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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HP→ CMIT·MIT→안티몬…아모레퍼시픽, 또 중금속 나왔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3.20 16:3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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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자사 화장품에서 중금속이 초과 검출돼 논란은 빚고 있는 가운데 관련 화장품을 환불조치하겠다고 20일 밝혔다. ⓒ 뉴시스

아리따움·에뛰드 제품서 눈·폐에 이상 유발 '안티몬' 검출

아모레퍼시픽의 자사 화장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가운데 이전에도 같은 이력이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ODM(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 전문업체인 화성코스메틱이 제조해 8개 업체로 납품한 13개 품목에 대해 중금속 ‘안티몬’의 허용기준이 위반됐다며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안티몬은 중금속의 일종으로 토양이나 광물 등에 존재하며 광물성 원료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했을 때 비의도적으로 유래할 수 있다. 고농도의 안티몬에 노출됐을 때 눈, 폐를 자극할 수 있고 심장, 폐의 문제, 위장장해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아리따움과 에뛰드의 환불 및 교환 대상 제품은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1호 라이트베이지, 제조번호 AAH(2021. 01. 12), BAH(2021. 01. 30), CBH(2021. 02. 11) △아리따움 풀커버스틱 컨실러2호 내추럴베이지, 제조번호 ELG(2020. 12. 17) △아리따움 풀커버크림 컨실러1호, 제조번호 GLG(2020. 12. 14), AAH(2021. 01. 30) △아리따움 풀커버 크림 컨실러2호, 제조번호 AAH(2021. 01. 14) △에뛰드하우스 AC 클린업 세이프 컨실러, 제조번호 AAH(2021. 01. 08) △에뛰드하우스 드로잉 아이브로우 듀오 3호 그레이브라운, 제조번호 GLG(2020. 12. 17)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아리따움과 에뛰드 일부 제품의 자진회수로 인해 고객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당사의 경우 화성코스메틱에서 2018년 1월 이후 납품받은 아리따움 4종과 에뛰드하우스 2종 가운데 일부 제조번호의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판매업체로서 모든 판매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이러한 문제로 고객께 불편을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수 진행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안·송염 치약 제품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아리따움 네일 제품 포장재서 '프탈레이트류' 기준치 56배

중금속 검출 논란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9월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이 도마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송염 치약 13종에서 가습기 살균제 화학물질인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 성분 검출됐다. 이후 회사 측은 대규모 리콜 과정을 거쳤다.

가습기 살균제 치약 사태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타 제품에서 또 다른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아리따움 네일 제품인 ‘모디퀵 드라이어’ 포장재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류가 기준치의 56배가 검출되는 등 성분 안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측은 식약처로부터 프탈레이트류 한도 부적합 조치를 받았다. 식약처는 해당제품에 프탈레이트류 5663μg 이상이 검출돼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에 유연성을 위해 주로 이용되지만 최근 환경호르몬 발생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완구·어린이용 제품에 한해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헤라 제품서 생식 기형 유발 '프탈레이트' 기준치 3배 초과

앞서 2015년 9월에는 아모레퍼시픽 ‘헤라’의 ‘리치 아이즈 롱래쉬 워터푸르프 마스카라(래쉬블랙)’ 제품에서 생식 기형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프탈레이트’(DEHP)가 기준치보다 3배 이상 검출됐었다. 이 제품은 전격 회수 명령을 받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DEHP는 동물실험에서 수컷 랫드의 정소 위축, 정자수 감소 유발 등 생식독성과 간독성으로 인한 발암성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연이은 논란에 아모레퍼시픽 측은 지난해 위기관리팀을 신설해 ‘안전·보건·환경’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제는 사후조치를 취했음에도 약 2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화장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점이다. 

이에 일각에선 위험 물질이 소비자 피부에 직접 와닿는 화장품 제품인 만큼 내부적으로 해결방안이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익명의 여성 소비자 A씨는 “예전에도 네일제품과 오일틴트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온 것을 기억한다. 여성으로서 자주 쓰는 브랜드들인데 문제의 제품 뿐만 아니라 이제 다른 제품 쓰는것도 불안한건 사실이다”며 “똑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사후 조치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몇년 간 계속 이런 사태가 일어나니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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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bu8954 2018-03-20 22:44:18
아모레의 도덕성은 역시 최악이네요~~
그렇쟎아도 저희마을 (경기 용인 기흥구 보라동 상갈동) 안에 근린공원과 자연녹지룰 주민들 모르게 시와 협작으로 통장들만 델고 슬그슬금 설명회 열며 공업지역 만둘다 주민둘에게 들켜서 지금 주민둘 난리가 났어요~~
주민들 마루타 될 신세에 분노가 둘끓고 있답나다.
겉으론 이미지만 꾸미고 내부론 돈 밖에 모르는 악덕 기업~~~
불매운동

살아가노라 2018-03-20 20:38:16
무섭네요. 아모레라는 대기업 브랜드를 선호함은 이런 안전성 테스트를 당연히 꼼꼼히 거쳐 나올것이란 믿음이 있기때문인데... 설마설마 했는데 이게 도대체 몇번째인지... 기사님 글 아니었으면 생각도 못하고 지나갈뻔 했네요. 제품연구소에서도 중금속 폐수가 나온다고 하는데 그 주변 주민들 건강은 괜찮은건가요??

dongbu8954 2018-03-20 17:11:22
아모레기업의 이중적 실태 고발합니다.
저희마을(경기 용인 기흥구 보라동 상갈동)안에 공업지역 전환하고 있습니다.
주민피해가 예상되는 일이라 조심해야할 일인데 주민들 원성 아랑곳 않습니다
이런 기업을 무슨 사회적 가업이라고 할 수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