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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성(性) 대결 때문에 피해자는 두 번 웁니다.
2018년 03월 22일 09:47:30 그래픽= 김승종/글= 임영빈 기자 sisaon@sis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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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이미지출처=Getty Image Bank)

2018년부터 대한민국 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사회현상 ‘미투운동’

사회 곳곳에서 성적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용기내 자신들의 아픔을 드러내면서 암암리에 묵인됐던 혹은 철저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모습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갑자기 또 하나의 용어가 급부상했습니다. 바로 ‘펜스 룰’입니다. 본래는 ‘빌리 그레이엄 룰’으로 알려졌으나 마이크 펜스 현 미국 부통령이 2011년 이를 언급하며 국내에서는 ‘펜스 룰’로 통용되고 있죠.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의도치 않은 성적 논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남성이 자신의 배우자를 제외한 다른 미혼의 여성과 단 둘이서 있을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건데요.

당초엔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한 종교적·자기수양적 규칙이었으나, 2018년 한국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지 않는다’, ‘사회생활하는 여성을 주요 업무나 회식 자리 등에서 배제한다’ 등으로 의미가 변질·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성과 여성의 성 갈등은 한층 더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자기방어수단이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주장하는 일부 남자들과 이 또한 오히려 성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라는 일부 여성들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 중이죠.

이 와중에 영화배우 곽도원, 고(故) 신해철 등을 대상으로 한 무고·조작 등 피해 사례 또한 속속 등장하고 있어 쉬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진 않네요.

그런데 이 대립에서 자신들의 아픔을 용기 내 밝혔던 피해자들을 찾아보기는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잇따라 등장하는 성 갈등 사례에서 가해자를 향한 성토와 서로 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토해내는 것에만 너무 치우쳐 있을 뿐, 용기를 낸 피해자들의 후속 피해 방지 논의는 다소 뒤로 처진 감이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성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단죄는 분명히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고 떳떳이 생활할 수 있도록 남성과 여성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 아닐까요?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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