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망신 특급호텔①]워커힐호텔, 변기 닦은 수세미로 물컵 세척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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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망신 특급호텔①]워커힐호텔, 변기 닦은 수세미로 물컵 세척 '경악'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3.23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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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 심사 준비 중…5성급 타이틀 반납하나 '초긴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서울시내 5성급 특급호텔에서 수세미로 화장실 변기를 청소한 뒤 그 수세미로 객실 컵을 닦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호텔이 공개되지 않아 국민들이 해당호텔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사오늘> 취재결과 3곳의 호텔을 확인했다. 본지는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해당 호텔명과 언론을 통해 그 곳에서 벌어진 사실을 알리기로 결정했다.

TV조선이 최근 서울 시내 5성급 특급호텔 3곳에서 화장실 변기를 청소한 수세미로 투숙객들이 사용하는 컵을 닦는 등 최악의 위생실태를 보도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3곳 중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호텔에서는 수세미로 화장실 변기를 청소한 뒤 그대로 객실 컵을 닦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중국의 특급호텔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보도 된 직후라 국민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방송을 통해 전세계로 전파를 타 국제적 망신이라는 것이다.

방송에 따르면 워커힐호텔 한 청소직원이 수세미를 변기 물에 적셔 변기를 닦은 뒤 그 수세미로 객실 물컵을 씻었다. 이 컵은 투숙객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객실에 비치된 것이다. 컵 물기는 투숙객이 사용한 뒤 바닥에 던져놓은 수건으로 닦았다. 같은 수세미로 욕조도 청소했다.

방송을 접한 시민들은 “우리나라 수준이 아직 이거밖에 안 돼”라며 경악했다.

하지만 워커힐호텔 측은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후 사과 등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빗발치며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중국 헤이룽장성의 일부 호텔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있는 쉐라톤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켐핀스키 호텔 등 3곳의 고급 호텔에서 변기를 청소하는 솔로 컵과 그릇 등을 닦았다.

누리꾼은 청원글에 “변기 물에 컵 세척 논란에도 위생대책 내놓는 특급호텔 없다. 문제가 있는데 어디인지 숨기면 어떤 선택을 하라는 게 정부의 입장인가?”라며 호텔 공개를 요청했다.

청원글 댓글에는 “강력한 처벌 징벌적 벌금 때려야 정신차린다. 매번 이리 넘어가니 대충 사과 한마디 하고 넘어가는 거다. 우리나라 기업가들의 윤리수준이 이 정도다”라고 질책했다.

또 다른 청원글은 “특급호텔들이 세제 없이 컵 닦고 수세미로 변기와 물컵을 세척한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제 호텔도 마음 놓고 못 갈 것 같다. 특급호텔 위생 다시 조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와 관련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내부 메뉴얼을 강화하고 청소 인력도 늘리는 등 사건 이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으로 성급 심사도 기다리고 있어 해당 호텔들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워커힐 측은 “성급 재심사 관련해서는 아직 차례가 되지 않지 않았다. 호텔마다 만료 시기가 달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면서 “아마 위생사태가 논란이 된 만큼 재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모두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급호텔에서 최악의 위생실태가 알려지자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호텔 위생상태를 전수조사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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