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는 한계 직면 시 대주주와 협의 후 진행…ROE 제고가 급선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며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는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토록 하겠습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신임 사장은 향후 NH투자증권이 나아갈 방향을 이 한 문장으로 압축했다.
정 사장은 23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상기와 같이 선언했다. NH투자증권 전 직원이 진심으로 고객을 위해 일하며 고객가치를 창출하면 고객 역시 회사를 신뢰하고 먼저 찾게 하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돼 모두가 만족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정 사장의 가장 큰 화두는 ‘플랫폼’이었다. 정 사장은 아마존과 페이스북을 예로 들며 ‘NH투자증권’이라는 플랫폼 또한 이들 업체처럼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면 그만큼의 고객과 자본이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솔루션을 폭 넓게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전환과 이를 모든 고객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 사장 본인이 CEO로서 지향해야할 바라고 전했다.
정 사장은 “몇몇 친구들은 내게 ‘몽상가’라고 한다”라고 말했지만, 그의 경영전략은 별명과는 사뭇 달랐다. 투자은행(IB)에서 잔뼈가 굵었던 만큼, IB를 중심으로 자산관리(WM) 등 NH투자증권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사업부가 전체 수익의 40%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철학을 공유했다. 특정 사업부만이 아닌 전체 사업부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사장은 “우선 향후 2~3년 내 IB부문에서 경상이익 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5년 뒤에는 1조 원을 버는 아시아 대표 IB를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이것이 몽상이 아닌 현실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어떠한 플랫폼을 만들어 내는지가 중요하다며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현재 4조 8000억 정도로 추정되는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 확층을 위한 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업 영위에 한계가 올 시 대주주와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며 “우선은 7% 정도인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며 관련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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