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장성민 영입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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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장성민 영입한 속내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3.27 18:41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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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화합정당’ 강조하고 ‘DJ 정당’ 저격
평화당 "安, 인재영입 실패하고 면피성 딴소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바른미래당이 27일 장성민 전 의원을 영입했다.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및 박주선·유승민 두 공동대표까지 참여한 화려한 입당식이었다. 장 전 의원의 입당에 당 지도부 전체가 나서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 배경에는 동교동(김대중)계와 상도동(김영삼)계를 모두 포용하는 ‘동서화합정당’ 이미지를 강조하고, ‘DJ정당’을 자처하는 민주평화당과 DJ계가 전무한 민주당을 저격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 바른미래당이 27일 장성민 전 의원을 영입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및 박주선·유승민 두 공동대표까지 참여한 화려한 입당식이다. 장 전 의원의 입당에 당 지도부 전체가 나서 힘을 실어준 이유는 무엇일까. ⓒ시사오늘 그래픽디자이너 김승종

◇ 노림수 하나, 동교동·상도동계 모두 품은 ‘동서화합정당’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국제문제전문가인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식은 각별하다. 그는 97년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이뤄낸 수평적 정권교체 주역이자 청와대 국정 상황실장”이라고 말하며 그가 ‘동교동계’임을 거듭 강조했다.

DJ의 마지막 비서이자 동교동계 막내로 정계에 입문한 장 전 의원은 92년 당시 DJ가 세 번의 대권 도전 실패로 인해 좌절하자 “그래도 4번째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그의 곁을 지킨 최측근이다. DJ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홍보비서관 및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바른미래에는 상도동계 막내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정병국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다. 결국 장 전 의원을 영입함으로써 동교동과 상도동, 진보와 보수를 모두 포용하는 ‘동서화합정당’ 이미지를 완성한 것이다.

이는 일면 민주당에 대한 ‘저격’이기도 하다. 민주당 안에는 동교동 및 상도동계 출신 정치인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현재 동교동 출신 정치인들은 국민의당에서 민주평화당으로 이동했으며, 상도동계 출신들은 자유한국당 및 바른정당에만 당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우리당엔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다”며 “김대중 정신과 김영삼 정신을 함께 바꾸고 고치고 새롭게 하는 정당”이라고 자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 바른미래에는 상도동계 막내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정병국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다. 결국 장 전 의원을 영입함으로써 동교동과 상도동, 진보와 보수를 모두 포용하는 ‘동서화합정당’ 이미지를 완성한 것이다. ⓒ뉴시스

◇ 노림수 둘, ‘DJ정당’ 자처한 평화당 공격… ‘박지원 저격수’ 역할까지

호남계 중진인 박 공동대표는 이날 영입식에서 평화당을 ‘짝퉁 DJ정당’이라고 비난하며 DJ정신을 발전시키는 ‘진품 정당’은 바른미래당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작년 2월 국민의당이 장 전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이유로 ‘박지원 배후설’을 주장하며 박 의원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박 공동대표는 장 전 의원을 가리키며 “DJ정신을 계승·발전시켜온 정치인”이라며 “(DJ가 장성민에게)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 대민에 있느냐’, ‘대단히 흡족하다’,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크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 평화당에서 DJ정신을 계승했다고 하지만 전부 ‘짝퉁’정당”이라며 “우리야말로 DJ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진품’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도 이날 ‘박지원 저격수’를 자처하며 거침없는 언사를 풀어놓았다. 그는 5·18 폄훼 발언으로 국민의당 입당이 불허된 사건과 관련해 “박 아무개(박지원)가 한 가짜뉴스”라고 단언하며 “흉물적 정치이자 뺑소니 정치다. 있지도 않은 발언을 진실처럼 말하고 조작하고 하는 나쁜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평화당 김형구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 위원장은 당시 어떤 이유로 국민의당이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을 불허했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얼버무리고 있다”며 “편한 것만 기억하고 역사를 선택, 왜곡하는 것은 전형적인 독재자들의 작태”라고 비판했다.

한 평화당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박지원 배후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안철수가 인재영입에 실패해놓고 면피삼아 아무나 데려오면서 괜히 평화당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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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선 2018-04-08 04:45:43
DJ계의 진수가 이곳에 계셨군요. 두 분씩이나
ㅎㅎ #안철수 #장성민 홧팅한번 하시구욤~!!
바른미래당의 지선승리로 가즈~~아~~^^

오미선 2018-04-08 04:43:13
안철수님도 처음 정치입문을 DJ때부터 DJ아래억서 시작했다. 장성민님ㅎㅎ 그러셨군요
안철수님의 얼굴을 보시라~~DJ가 베어있다.
참된정치인으로써 나라생각ㆍ국민생각하는 결이 같기 때문일것이다

미래 2018-03-31 13:44:35
공정한 기사 항상 감사합니다. 한설희기자님 화이팅!!!

국민 2018-03-27 23:47:16
장성민을 Dj후계자란 식으로 포장을 하는데.... 누가 그렇게 규정을 합니까? 작년 대선에 장성민씨 득표 얼미 나왔죠? 호남은요? 박지원을 싫고 좋고 떠나 dj비서실장 장관 대북특사 등등 박지원이 Dj의 측근이었지 국정상황실장인가 청와대 근무 했다고 or 칭찬 한마디로 계승자다? Dj이후 정권에서 어떤 정치적 행보를 보였는지 그걸로 평가해야

국민 2018-03-27 23:41:29
뭐라고요?상도동 정병국이랑 동교동 장성민이랑 결합이라 동서화합정당? 2명이 대표성도 없고 2명이 있음 동서화합이다?2명이 한당에 있다고 동서화합 초딩 주장도 웃기고 tk와 호남 오디서 바미당 지지를 합니까?지금 지지율 얼마죠? 이딴 헛소리를 하다니 정말 기자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