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결선투표 도입 여부…흥행과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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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결선투표 도입 여부…흥행과 직결?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3.28 18: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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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로 분위기 침체…˝흥행 요소 필요˝
당내 일각서 주장 커져…당론은 ´글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결선투표를 도입할까. 사진은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민주당 우상호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가 도입될까. 잇단 악재로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민주당에 결선투표제가 그 대안으로 부상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결선투표제 도입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선택에 눈이 쏠리는 상황이다.

결선투표제는 예선(豫選)을 거쳐,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1,2위가 다시 한 번 둘만의 경선을 치르는 시스템이다. 다자구도에서 불리했던 후보도, 역전(逆轉)이 가능하기에 대개 선거에선 후발주자들에게 선호된다. 결선투표제는 1970년 신한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979년 신한민주당 총재 경선 등에서 극적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한국 정치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기도 했다.

예측이 비교적 어려워지고 역전이 심심찮게 나오다 보니 결선투표제는 흥행요소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당내 일각서 결선투표제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현역인 박원순 시장에게 도전하는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공동으로 결선투표제를 제의했다. 경기도에선 아예 후보군 세 사람이 결선투표에 합의했다.

다만 민주당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경선과열’을 이유로 들어 결선투표 도입에 부정적 입장이라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결선투표 없는 조용한 선거가 과연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선거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 지도부도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심사숙고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28일 “대통령이 발의하는 개헌안에 결선투표제가 들어가 있는데 왜 우리 당은 이런 작은 선거에서조차 결선투표를 두려워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2017년도 대선에서도 결선투표제를 도입했었다. 더 큰 선거에서도 잘 운영됐던 제도다. 왜 그보다 훨씬 작은 선거에서 부작용을 우려해야하는 것인지 정말 이해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예비후보들 외에도, 당내 결선투표 도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불미스러운 일로 정계를 은퇴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 침체를 우려하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지금 당의 지방선거 전략이 뭔지 잘 모르겠다”면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든, 아니면 분위기를 바꿀 만한 획기적인 이벤트가 없으면 선거에서 예상 밖의 일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당직자는 “결선투표가 단일화보다 모양새가 좋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중진의원실의 또 다른 관계자도 이날 기자와 만나 “서울시장 선거판이 묘해졌다. 민병두 의원이 이탈하고, 우리 당은 아니지만 범여권 후보였던 정봉주도 저렇게(정계은퇴) 됐다”면서 “후보가 많은 곳은 결선투표 도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도권이라고 무난하게 이기는 선거라고 생각하면 곤란한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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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나 2018-03-28 21:39:17
제발 민주당 정신차려라~~한방에 훅~~!!결선투표제가 선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