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대명사' 정용진, '하남 온라인 물류센터' 주민과는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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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대명사' 정용진, '하남 온라인 물류센터' 주민과는 불통?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4.0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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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올해 정용진의 깜짝 발표 중 하나였던 ‘1조원’ 규모의 온라인 사업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 뉴시스

올해 정용진의 ‘깜짝 발표’ 중 하나였던 ‘1조원’ 규모의 온라인 사업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2일 신세계그룹과 하남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하남 물류센터 계획이 전면 중지됐다. 오수봉 하남시장과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하남지역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LH 하남본부에서 백경훈 LH 서울지역본부장 등 사업 관계자들과 만나 미사강변도시 내 자족시설부지 최종계약을 보류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LH 하남본부에서 가진 주민간담회를 통해 “주민이 합의하지 않는 대규모 물류센터 입점을 시가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족시설 개발을 위한 계획을 미사강변도시·구도심 주민과 함께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LH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민들과 LH를 항의 방문해 반대 의사를 전했다.  이 의원은 “주민 동의 없이 추진 한다는 자체가 하남시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하남의 주 출입구인 황산 사거리 교통 대란으로 시민 불편은 극에 달할 것” 이라고 발표했다.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연합회도 물류센터 건립을 강력히 반대했다. 신세계가 추진하는 물류센터 부지 인근이 미사강변도시 주진입로와 주도로가 연결돼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센터가 완공되면 교통대란이 심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난 달 28일 정 부회장이 신세계 채용박람회에 모습을 드러내  “하남미사지구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온라인 센터를 짓겠다”고 선언한 뒤 하루아침 사이에 물거품이 된 셈이다.

이르면 내년 중 착공 예정이었던 온라인 센터는 정 부회장의 야심작이었다. 이마트는 LH로부터 미사지구 4개 블록으로 972억 대에 낙찰받았고 부지 계약 체결을 앞둔 상황이었다.

신세계의 온라인사업이 고공행진 중인 만큼 하남 온라인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과 관련 외국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1조원을 투자를 받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일각에선 신세계가 사업 계획 진행에 있어 하남시 관계 부처와의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신세계의 이같은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 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의 5000평 부지(자족시설용지)를 매입했으나 주민 반발로 4개월 만에 계약을 철회했다.

당시 매지구연합회와 입주민들은 주거환경 침해, 교통 대란, 교육환경 침해 등을 주장하며 대형 물류센터 건립 철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현재 신세계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LH와 부지 계약에 관한 협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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