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회사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 육성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만큼 철강 부문에서의 본원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신사업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향후 50년을 이끌어 가겠다는 이유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창립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68년까지 연결 매출 500조 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주력 사업인 철강과 더불어 비철강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선 주력인 철강 부문에서는 월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제고해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는 한편, 포스프레임(PosFrame)이라는 스마트팩토리 고유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세계 철강산업의 스마트화, 고도화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고유기술에 기반한 최고 품질의 월드프리미엄 제품은 이미 전체 판매량의 50%까지 판매 비중이 상승하는 등 수익성 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시장성과 수익성이 월등한 제품을 구분해 '월드프리미엄 플러스' 제품으로 명명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포스코는 지난해 900여만 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 전 세계 자동차 10대 중 1대에 포스코 자동차강판이 적용될 정도로 우수한 제품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인장강도 1.5기가급 아연도금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CGL 공장을 준공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비철강 분야에서는 리튬, 니켈 등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중 리툼 사업의 경우에는 지난 2010년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래 지난해 2월부터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에서 탄산리튬을 생산 중에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탄산리튬과 함께 리튬이차전지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생산에 성공함에 따라 포스코는 두 제품을 병행 생산할 수 있는 연산 2500톤 규모의 체제를 갖추게 됐다.
권오준 회장은 "리튬은 포스코의 핵심적인 신성장동력이며 지난 8년간의 노력으로 상업화 초기단계까지 왔다"며 "리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소재를 포스코가 책임진다는 사명의식으로 주요 소재의 국산화에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스코는 리튬 수요량이 지난해 25만 톤 규모에서 2025년까지 71만 톤 수준으로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주요 소재인 리튬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바이오 사업에 시동을 걸고, 신약 개발부터 초정밀 체외 진단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을 세웠다.
우선은 초기 단계인 만큼 바이오 부문에 특화된 포항공대와 협업 방식으로 사업성을 살피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공대에 준공된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을 활용한 다양한 바이오 연구를 통해 신약 개발 뿐만 아니라 피 한 방울로 수십 가지 병을 알아내는 초정밀 체외 진단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철강에 80% 가량 치우친 수익구조를 철강, 인프라, 신성장 등 3대 핵심 사업군에서 4:4:2 비율로 고르게 분산, 100년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청사진을 그렸다.
천성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포스코 리포트를 통해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서려면 포스코 성공 신화에 자부심을 가지되 과거의 경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시스템과 같은 하드웨어 강화는 물론 모든 구성원이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영속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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