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소송王'…현대산업개발·GS건설·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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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소송王'…현대산업개발·GS건설·포스코건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04.04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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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시사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건설사의 2017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각 기업들의 지난해 말 기준 계류 중인 피소사건 수와 소송가액을 분석했다 ⓒ 시사오늘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10대 건설사 중 현대산업개발의 전년 대비 소송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社)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0대 건설사(대우건설 제외)의 피소사건 수는 총 1189건, 소송가액은 총 3조851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대비 피소사건은 162건 증가했고, 소송가액도 21.88% 증가했다.

소송가액이 가장 많이 급증한 업체는 현대산업개발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이 피고로 진행 중인 소송사건은 총 대상산업과의 소송을 비롯해 96건으로, 소송가액은 3376억56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피소사건 수는 2건 줄었지만, 소송가액은 140.04% 늘었다.

소송왕 2위는 GS건설이 차지했다. GS건설은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주주들과의 집단소송을 포함해 총 115건에 피소됐으며, 소송가액은 젼년 대비 65.09% 증가한 6339억6900만 원이다.

포스코건설은 소송가액 증가율 53.17%(5338억 원)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이 피소됐다. 피소사건 수는 전년보다 106건 증가한 313건으로, 'LNG 저장탱크 관련 한국가스공사 손해배상 청구소송', '협력업체 근로자 수당·보상금 관련 소송' 등이다.

이밖에 롯데건설, 삼성물산 등이 각각 소송가액 증가율 33.64%, 23.85%로 10대 건설사 평균 증감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건설(8.45%), 대림산업(7.12%) 순으로 나타났다.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각각 49.47%, 39.59% 소송가액이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구체적인 피소사건 수와 소송가액을 공개하지 않은 업체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포스코건설의 점유방해제거 청구소송, 서울시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한국수자원공사의 설계공사비 반환, 대한민국과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주요 피소사건의 소송가액이 4872억2200만 원이라고 공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도 구체적인 계류 중 피소사건 수를 2016년도 사업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주요 피소사건 소송가액(1687억6600만 원)만 공개했다. 대주주가 국책은행 산업은행인 만큼, 투명성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소사건이 많다는 건 하자, 입찰담합 등에 그만큼 많이 연루돼 있다는 걸 의미하는 방증이다. 도의적인 부분은 물론, 시공능력에도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며 "시장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각 건설사들이 개선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 <시사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건설사의 2017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각 기업들의 지난해 말 기준 계류 중인 피소사건 수와 소송가액을 분석했다 ⓒ 시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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