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블록체인 본질은 제3자 검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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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 “블록체인 본질은 제3자 검열 거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4.0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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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탈(脫)중앙 재강조…“누구나 접근·이용 가능해야”
올해 보안성 강화 집중…“향후 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낮춘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분산경제포럼 2018(DECONOMY 2018)’에서 이더리움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인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은 100만 배 떨어진다. 그럼에도,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이유는 제3자로부터의 검열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분산경제포럼 2018(DECONOMY 2018)’의 연사로 나선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개발자는 “블록체인이 비용 절감에 있어서는 큰 효과가 없었다”라며 “지금 아마존이 사용하는 중앙화된 클라우드 시스템보다 효율성이 100만 배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곧이어 블록체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다시금 주목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재차 강조했다. 그 중 하나가 검열에 대한 저항이다. 제3자의 개입 없이 거래 당사자들 간의 직접 거래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블록체인의 핵심가치라는 것이다.

부테린은 “중앙기관 없이 오로지 신뢰관계로 맺어진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금융 인프라를 만들게 됐다”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는 것이 블록체인이다. 그렇기에 국가가 신원 보증 않는 제3국의 사람들도 금융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고 역설했다.

이날 부테린은 이더리움이 향후 나아갈 방향으로 △보안성 강화 △효율성 확대 △비용 절감 등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현재 대용량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복잡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샤딩(sharding)을 살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샤딩은 각각의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저장하고 있는 이더리움 노드들을 조금씩 나누어 저장하는 방법이다. 샤딩을 통해 이더리움 거래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그는 “개별 노드에 어떤 공격이 들어오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 대처가 가능한지 관심을 갖고 노드별 보안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암호화폐 관련 광고 금지 의사를 밝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대해서는 “그들의 개입을 받지 않고도 서비스를 키울 수 있다”라고 반론을 제시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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