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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형만 한 아우 있다”…닛산 무라노의 자신감
닛산 프리미엄 SUV 대명사…부드러운 주행질감에 안락함 '눈길'
2018년 04월 09일 11:08:14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기자는 지난달 30일 닛산 무라노를 타고 서울 강남에서 경기 가평군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까지 왕복 130km 구간을 시승해 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국닛산이 시판 중인 SUV 라인업에는 대형 모델인 패스파인더와 중형 무라노가 포진해있다. 모델이 지닌 역사나 차급으로만 본다면 무라노는 패스파인더라는 우직한 형(兄)에 살짝 기죽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라노는 닛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SUV로서의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무기로, 형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자신감 넘치는 동생의 모습 그 자체였다.

지난달 30일 기자가 만나 본 무라노는 역시나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무라노라는 독특한 이름부터 우아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안정적인 주행성능까지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기에 부족함이 없던 것.

우선 이 차를 알려면 무라노의 뜻부터 알고 갈 필요가 있겠다. 상당히 생소한 이름처럼 들리지만 유리공예로 유명한 이탈리아 한 섬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연상케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외관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풍부한 볼륨감과 함께 매끈하게 이어지는 라인들로 구성돼 유려한 멋이 있다. 전장 4900mm, 전폭 1915mm에 달하는 풍채를 바탕으로 제법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기까지 한다. 이는 중형 SUV급에서도 큰 축에 속한다.

여기에 전면부는 닛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V모션 그릴과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 등이 조화를 이루며 제법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 역시 도어 하단부에 있는 크롬 라인이 뒤로 갈수록 물결치며 올라가는 디자인과 함께 공중에 떠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역동성을 한층 강조한다. 후면부는 리어 글래스에 연결된 부메랑 시그니처 램프가 전면부와의 통일감은 물론 세련미를 더한다.

   
▲ 무라노 실내 모습.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밝은 톤으로 구성돼 화사하게 느껴질 뿐 만 아니라, 센터 콘솔이 낮게 설계된 개방형 구조를 채용한 덕분에 패밀리카로서의 기능성을 높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내부 역시 이름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무라노 실내를 VIP 라운지 또는 움직이는 스위트룸이라고 소개한 한국닛산의 설명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던 것.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밝은 톤으로 구성돼 화사하게 느껴질 뿐 만 아니라, 센터 콘솔이 낮게 설계된 개방형 구조를 채용한 덕분에 패밀리카로서의 기능성을 높였다. 더불어 세련된 앰비언트 라이트와 고급 소재 마감, 최고급 저중력 가죽시트 등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오랫동안 머물고 싶게끔 만든다.

이중 전좌석에 적용됐다는 저중력 시트는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기술로, 우수한 착좌감은 물론 주행 시 느낄 수 있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뒷자석에 앉은 탑승자들을 위해 마련된 뒷자석 스마트폰 도킹 시스템은 2열에서도 충전 및 차량 내부 음악 조작을 가능하게 해 주는 등 탑승자 모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무라노는 빠르게 치고 나가는 맛보다는 정숙하면서도 부드럽게 속도를 끌어올리는 안정적인 성능이 돋보인다. 이날 시승은 서울 강남에서 경기 가평군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을 왕복하는 130km 코스에서 이뤄졌다.

   
▲ 무라노의 2열은 최고급 저중력 가죽시트와 스마트폰 도킹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등 동승자를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233마력의 가솔린 QR25DER 4기통 수퍼차저 하이브리드 엔진은 20마력의 전기모터가 합쳐져 총 253마력에 달하는 준수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33.7kg·m이다. 특히 엑스트로닉 CVT 무단변속기와의 조합은 주행 상황에 따른 정확한 변속과 빠른 응답성을 제공해 상당히 만족스럽다.

무라노는 도심 주행 시 정숙한, 효율적인 주행을 위해 낮은 rpm을 유지하면서도 고속 구간에서는 터프한 감성을 유감없이 뽐낸다. 탄력이 붙기 시작하면 제법 경쾌한 주행질감과 함께 커브와 맞딱뜨려도 차체가 뒤뚱거리는 느낌없이 안정적으로 빠져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묵직한 스티어링휠 조타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고속 주행 시에는 주행 안정성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전륜에는 독립식 스트럿 서스펜션과 후륜에는 독립식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탑재돼 우수한 승차감까지 확보했다. 이 외에도 무라노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뷰 모니터를 통한 사고 위험을 경감시켜주는 한편 전방 충돌 경고, 사각지대 경고, 비상브레이크,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안전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승에서 경험한 무라노의 균형잡힌 상품성은 닛산의 상위 모델 뿐 아니라 여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결코 부족함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2열 좌석의 편의성과 실내거주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무라노는 봄을 맞은 패밀리카 고객들의 선택지가 되기 충분해 보인다.

한편 무라노의 매력은 연비에도 있다. 무라노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실 주행에서의 개입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서는 35% 향상된 연료 효율성을 선사한다는 게 한국닛산의 설명이다. 이에 따른 복합 공인 연비는 11.1km/ℓ에 이른다. 이날 시승에서도 무라노는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연비를 기록하며, 디젤 대비 다소 가려져 있는 가솔린 SUV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 무라노 후면부는 리어 글래스에 연결된 부메랑 시그니처 램프를 통해 세련미를 더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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