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열전⑤-통신]'상처 뿐인' SKT vs KT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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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열전⑤-통신]'상처 뿐인' SKT vs KT '다툼'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4.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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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SK텔레콤과 KT에 대해 수치로 드러난 진정한 경쟁을 파헤쳐 봤다. ⓒSK텔레콤, KT CI

통신업계 1위와 2위인 SK텔레콤과 KT의 경쟁은 감정싸움으로 비견된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통신망 갈등과 앰부시 마케팅 신경전이었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경쟁사 간의 그간 묵은 감정이 그대로 표출된 것이라며 양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SK텔레콤과 KT에 대해 수치로 드러난 진정한 경쟁을 파헤쳐 봤다.

열 올리는 광고 선전비…"통신비 인하나 해줬으면"

기업에게 있어 이미지 제고는 가장 중요한 숙제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들은 앞다퉈 SNS, 광고 등을 활용, 광고 선전비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나친 광고비용은 본연의 역할을 앞서 보인다는 이유로, 소비자에게 반감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SEE YOU TOMORROW' 브랜드 캠페인으로 지난해 론칭했다. 이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지난 한 해 김태리, 정우성, 방탄소년단, 제시 등 인기 스타 들을 대거 광고 모델로 채택하며 광고 마케팅에 열중하는 모양새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17년 매출은 17조5200억 원, 2016년은 17조918억 원, 2015년 17조1360억 원을 기록했다. 2년 새 2.2%의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017년 1조5366억 원, 2016년 1조5357억 원, 2015년 1조7080억 원을 올리며, 지난 2년간 10%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광고 선전비는 2015년 4050억 원, 2016년 4384억 원으로 점차 늘더니 2017년에는 5227억 원을 지출해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2년간 무려 29%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감소한 수익성 해결을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KT의 경우도 매출은 2015년 22조2812억 원, 2016년 22조7436억 원, 2017년 23조3873억 원을 기록해 지난 2년 전에 비해 4.9% 올랐다.

영업이익은 2015년 1조2929억 원, 2016년 1조4388억 원, 2017년 1조3752억 원으로 지난 2년간 6% 증가했다. 광고 선전비 또한 2015년 1758억 원, 2016년 1828억 원, 2017년 18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5%가 상승했다.

이통사의 광고 선전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를 보는 소비자 시선도 곱지 않다. 광고 선전비를 줄이면 통신비 할인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모(31)씨는 "광고에 왜 열을 올리는지 모르겠다"며 "광고 선전비를 줄여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통신비 할인을 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기부금 상승했지만…매출 대비 0%대

사회 공헌에는 양사 모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각각 629억 원, 773억 원, 939억 원으로, 49% 상승했다. KT도 같은 기간 451억 원, 631억 원, 722억 원으로, 60%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양사 모두 매출 대비 0%대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2015년 매출액 17조1360억 원 중 기부금 비율은 0.36%(629억 원)이었고 KT도 2015년 매출액 약 22조2812억 원 중 0.2%(451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사정은 비슷했다. SK텔레콤의 2017년 매출액은 17조5200억 원이었고 이 중 기부금 비율은 0.53%(939억 원)에 그쳤다. KT 역시 지난해 매출(23조3873억 원) 대비 기부금 (722억 원) 비율은 0.3%였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 SK텔레콤, KT

'연봉킹' KT 황창규, SKT 박정호의 3배

2위 황창규 KT 회장의 연봉은 1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3배를 받으며 비교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7억8000만 원의 연봉을, 2016년 장동현 전 SK텔레콤 사장은 13억3100만 원을 받았다. 2015년에는 대표였던 하성민 전 사장이 7억1600만 원의 연봉을 받아 박 대표의 연봉은 당시보다 8.9% 상승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23억58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연봉킹'에 올랐다. 2016년은 24억3600만 원, 2015년에는 12억2900만 원을 받아 상승률은 91.8%에 달했다.

직원 평균 급여는 CEO와 반대로 업계 1위 SK텔레콤이 KT에 비해 2000만 원 가량 높았다.

SK텔레콤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600만 원인 반면 KT는 8000만 원이다. SK텔레콤은 CEO와 직원의 연봉차가 7배 정도인 반면 KT는 30배 정도 된다.

업계에선 CEO와 직원 간의 연봉 상승률이 차이가 많이 날수록 위화감, 괴리감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CEO의 높은 연봉이 통신비 인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지난해 6월 진행된 통신비 인하 관련 토론회에서 안진걸 참여연대 시민위원장은 "이통사 임원들의 높은 연봉과 고배당 등을 고려하면 (통신비)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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