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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용모 ˝송파, 문화관광이 미래먹거리˝
더불어민주당 박용모 송파구청장 예비후보
나는 합리주의자…˝구청장이 몸에 맞는 옷˝
송파서 40년, 주민들 행복한 뒷모습 보고파
2018년 04월 13일 13:48:17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30년은 짧지 않은 시간이다. 시시각각 판도와 공수(攻守)가 뒤바뀌는 정계에선 더욱 그렇다. 그래도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메우는 정치인들은 존재한다. 송파구의회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용모 송파구청장 예비후보가 그런 스타일의 인사다. 박 예비후보는 서울시 송파구에서만 40년, 민주당에서만 30년의 시간을 보내왔다. <시사오늘>은 11일 석촌호수 앞 그의 사무실을 찾아, 박 예비후보의 시간에 대해 물었다.

   
▲ ˝총각 때부터 송파구에 살았으니 40년이 됐다. 민주당에 몸 담은지도 벌써 30년이 됐다. 평당원으로 시작해서 지역위원장이 되기까지가 딱 그정도 걸렸다. 순경으로 들어와 경찰청장이 된 셈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송파구에서만 정치를 오래 해왔다. 입문 계기는 뭔가.

“총각 때부터 송파구에 살았으니 40년이 됐다. 여기서 결혼을 하고, 세 아이를 낳았다. 고향보다도 더 오래 있었다. 정치는 민주투사출신 김종완 전 의원의 권유로 시작했다. 1995년 민선 1기 구의원 선거 때, 30대 초반의 나이에 초선하면서 본격 정치권에 입문했다. 민주당에 몸 담은지도 벌써 30년이 됐다. 평당원으로 시작해서 지역위원장이 되기까지가 딱 그정도 걸렸다. 순경으로 들어와 경찰청장이 된 셈이다.”

-송파가 원래 민주당세가 강한 곳은 아닌 것으로 안다. 힘들진 않았는지.

“민주당에겐 여기가 늘 험지였다. 18년 간 한 당이 장기집권을 했었다. 그러다가 요새 약간 흐름이 달라진 거다. 정말 다양한 일을 겪었다. 그래도 나는 원칙이 있었고, 밀리지도 무리하게 밀지도 않았다. 덕분에 공무원들 사이에선 ‘합리주의자 박용모’라고 불리기도 했다. 소수당인데도 불구하고 최초로 의장도 지냈다.”

   
“구 의원을 하며 들어준 민원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민원해결 전문가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굳이 꼽자면, 옛날에 나로 하여금 정치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줬던 순간이 생각난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보통 지역위원장은 총선에 나가는 분위기다. 송파구청장에 나서는 이유가 있나.

“사실 주변의 요청도 있고 해서 국회의원에도 나가려 했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총선 때, 김종인 대표가 여기에 최명길 전 의원을 내려 보냈다. 사실 대전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분이니, 송파구를 위해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환영할만한 결정은 아니었지만, 오래 몸담은 당의 결정인데 무시할 수가 없지 않나. 정말 성심껏, 내가 해줄 수 있는 거 모두 당선에 일조했다. 최 전 의원이 고맙다며 다음 구청장 선거 때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국민의당으로 가버리더라. 사실 크게 상관은 없다. 처음부터 목표는 구청장이었다. 내게 맞는 옷을 입는다고 생각한다.”

-오래 정치를 해온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지.

“많다. 대부분이 주민들의 민원을 도와준 일이다. 들어준 민원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민원해결 전문가'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굳이 꼽자면, 옛날에 나로 하여금 정치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줬던 순간이 생각난다.

어느 동네서 세탁소를 하시던 분이, 임대료가 너무 한 번에 많이 올라간다면서 상담을 해왔다. 이대로는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상담을 듣고는 고심했다. 내가 구의원이라고 해서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올리지 말아주십사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집주인도 내가 도와야 할 주민 중 한 사람이니까. 고심 끝에 당시 구청에 ‘물가 계장’이라는 직책이 있었다. 그분을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주인과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다. 다행히 얘기가 잘 돼서 주인이 당분간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흔쾌히 말해줬다는 거다. 세탁소 주인이 검은 비닐봉투에 뭔가를 들고 나를 찾아왔다. 우유 두 팩이 들어있었다. 그걸 하나씩 나랑 나눠 마시고,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하고 갔다. 그런데 그 뒷모습이, 발걸음이 가벼운 모습이 너무 흐뭇하고 기뻤다. 나는 그 모습을 위해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 억울한 세금이 나올 뻔했던 민원이라든가, 주로 작지만 주민들에겐 중요했던,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시간을 다 썼다. 하하.”

   
˝송파에 사는 주민들의 발걸음 가벼운 뒷모습을 많이 보고 싶다. 그러기 위한 준비도 많이 해왔다. 철학도, 자신도 있다. 일을 시켜만 준다면, 어디 가서 ‘우리 구청장이 참 일은 잘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소원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구청장이 된다면 어떤 일을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가.

“우선은 교통이다.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 탄천 동측도로가 9년 전부터 확장계획만 있고 진행이 되지 않는다. 이걸 확장하고 지하화 하면서, 위엔 공원으로 만들어야한다. 그러면 소음 등으로 인한 그 인근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되고, 교통난도 해결되고, 삶의 질도 올라가는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송파구의 먹거리다. 송파의 미래는 문화관광에 있다. ‘강남 3구’라고 묶여 있지만 송파는 특별하다. 고층건물이 없고 대부분이 주택지다. 소위 ‘베드타운’이었다. 하지만 역사유적 자원들, 쉴 만한 공원들이 많다. 이들을 잘 연계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방안들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재산 가치도 올라간다. 또한 한강, 성내천, 창곡천, 탄천에 둘러싸인 물의 도시가 송파다. 이를 잘 정비하고 가꿔서 살고싶은, 찾고싶은 송파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디어는 넘친다. 워낙에 오래 살아오지 않았나.”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2012년, 2017년에도 대선을 도왔다. 정무특보도 지냈다. 같이 몇 번 식사하고 대화를 나눴는데, 가식이 없는 분이라 신뢰가 갔다. 말씀에 보태고 빼고 이런 군더더기가 없다. 그 때도 ‘아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참 잘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보다 더 잘한다. 기대 이상이다. 뭣보다도 가치다. 균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 이 말이 너무 내게 와 닿았다. 정치의 모든 것이 함축돼있는 문구다.”

-끝으로 자신의 정치적 목표나 소명을 간단히 말해준다면.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가 곧 목표다. 앞서 말했던 그 세탁소 주인의 뒷모습처럼, 송파에 사는 주민들의 발걸음 가벼운 뒷모습을 많이 보고 싶다. 그러기 위한 준비도 많이 해왔다. 철학도, 자신도 있다. 일을 시켜만 준다면, 어디 가서 ‘우리 구청장이 참 일은 잘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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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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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한익 2018-04-14 12:26:09

    항상 응원합니다.
    너무 문통따르지말고 소신껏 하시길바랍니다.
    문통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기꺼이 한표 확보.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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