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 포럼]'경제외교 펼친' SK 최태원·한화 김동원…'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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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 포럼]'경제외교 펼친' SK 최태원·한화 김동원…'맹활약'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4.13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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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재계 유력 인사들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의 일정을 마치고 나란히 귀국했다. ‘사회적 가치’, ‘블록체인’ 등 굵직굵직한 주제를 다뤘던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조찬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SK그룹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먼저 최 회장은 포럼 첫날(8일)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조찬 포럼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에 기반을 둔 경영전략과 SK의 실천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기업의 유·무형 자산을 사회적 가치로 창출할 수 있는 공유 인프라,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조성 등을 기업경영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SK그룹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차원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하겠다”며 중국으로의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평소 최 회장은 중국에 제2의 SK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후의 일정도 궤를 같이 했다. 최 회장은 조찬 포럼이 마무리 된 후 허베이(河北) 쉬친(許勤) 성장,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 아이플라이텍(iFLYTEK) 류칭펑(劉慶峰) 회장, 인스퍼(Inspur)그룹 쑨피수(孫丕恕) 회장 등 중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나아가 이튿날인 10일에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샤오야칭(肖亞慶) 주임과 만났으며, 11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초청한 재계 간담회에 한국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함으로써 중한(中韓) 경제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사진 왼쪽)가 일본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기업인 SBI 리플아시아(SBI Ripple Asia)의 타카시 오키타 대표(Takashi OKITA,오른쪽)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한화그룹

한화그룹의 경우 11일 보아오 공작청 주회의장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변화와 미래’라는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 세션을 진행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공식 세션을 개최한 것은 한화그룹이 유일하다.

이번 세션을 이끈 인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다. 김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그렇기에 좋은 인재, 기업 등이 모일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상무는 시진핑 주석이 주재하는 지도자좌담회에도 초대됐다. 이번 초청은 김 상무가 지난 2016년 보아오포럼에서 ‘영비즈니스 리더’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3년 연속 공식 패널로 활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담회 후 김 상무는 “시진핑 주석이 ‘공평한 경쟁과 다자간의 협력을 통한 혁신’을 강조한 것에 대해 공감한다”며 “한화그룹은 2년 연속 보아오포럼 공식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국가와 국가간, 기업과 기업간의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협력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삼성그룹의 경우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홍원표 삼성SDS 대표, 종합기술원 심은수 전무가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다. 홍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 세션에 연사로 나섰으며, 심 전무는 ‘인공지능을 일터에 배치하라’는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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