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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인터뷰] 장진영 “안철수, 서울시장 경선을 새정치의 시금석으로 삼아야”
장진영 전 최고위원
“내가 친안계? 계보에 기대는 정치 안 해… 안철수 출마 늦어 라인업 ‘텅텅’”
“천정배 따라 제3의 광야로 나와… 민주당·한국당은 진짜 정당 아냐”
“안철수, 새정치 시금석 서울시장 경선으로 삼아야”
2018년 04월 14일 09:50:20 한설희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 '골리앗' 안철수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5일, <시사오늘>은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다윗'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안 대표에게 유리한 '청춘 콘서트'식 경선을 하자"고 배포 좋게 요구하는 장본인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여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있다. 골리앗은 두 번의 국회의원 당선과 두 번의 대권후보 위치에 오른 ‘거물‘로, 다윗은 가지지 못한 비대한 체급(體級)이다. 그러나 다윗은 "체급부터 따지면 못 싸운다“며 한 차례의 대이변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이상하게도 다윗의 길만 걸었다. 스마트폰 데이터 로밍 폭탄요금 소송, 용산 국제업무지구 소송, KT 약관 소송, 애플 약관 소송 등 어려운 싸움만 연이어 맡았다.

“생각해보니 소위 ‘돈 안 되는 소송’만 했네요. 이상하게 나한테는 노점상, 아파트 비대위들만 찾아오더라고요. 돈 많은 건설사나 조합원들은 안 오고. 그런데 약자 편에 서서 변론할 때, 내 변론이 훨씬 당당해지는 것 같아 좋았어요.”

사법연수생 신분으로는 LG카드, 씨티카드와 마일리지 관련 소송으로 8년을 싸웠다. 상대는 김·장 법률사무소, 일명 ‘김앤장’. 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로펌이라는 명실상부 골리앗이었다.

다윗처럼 그는 네 번을 싸워서 전승(全勝)했다. 대법원은 대기업이 아닌 그의 손을 들어줬다. 한동안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고 했다.

그로부터 1년 후, 그는 우연히 신문을 통해 법이 바뀌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가 얻어낸 판결을 다시 엎어버리는 배신 행위였다. “이런 개XX!” 그의 손에서 신문이 구겨졌다.

“뚜껑이 열렸어요. 보자마자 욕이 치밀어 오르더군요. 법을 바꾸기 전에 토론회는 했을 것 아니에요. 정말 최소한, 내 의견을 구할 순 있었잖아요? 판결을 알고 있는 신용카드 업계와 금융감독원이 날 초대해서 의견을 청취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무려 8년인데. 손 놓고 있을 순 없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산하에서 소비자정의센터를 운영하면서 국회의원들을 만났어요. 이게 왜 필요한 법인지 설명을 하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법 가지고 고생할 바엔 법을 빨리 바꾸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국회의원의 권능이 필요했다. 법을 만드는, 법을 바꾸는 마법 같은 권능. 그래서 국회로 들어가야겠다고 결심했다. ‘다윗 정치인’ 장진영의 시작이다.

“내가 친안계? 난 계보에 기대는 정치 안 해… 안철수 출마 늦어 라인업 ‘텅텅’”

'골리앗' 안철수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5일, <시사오늘>은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다윗'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안 대표에게 유리한 '청춘 콘서트'식 경선을 하자"고 배포 좋게 요구하는 장본인이다. 그는 안철수 카드를 흥행시키기 위한 페이스메이커 '친안계'일까, 그에게 맞서는 승부사 '비안계'일까.

   
▲ 장 전 최고위원은 "라인업이 텅 빈 상태에서는 안 위원장의 개인기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조직을 이기기 쉽지 않다"며 "부족한 라인업을 보완하기 위해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 거고, 그러니까 지금 경선이라도 가야한다는 거다"고 주장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어제 안철수 위원장 출마 선언하는 것 봤나?

"봤다. 연설문 좋던데."

-설마 그게 감상의 끝인가?

"하하, 좋겠더라고. 솔직히 조금 부러웠다. 언론의 집중보다도, 나와는 다르게 당의 모든 자원을 지원 받았다는 점이 특히 그랬다. 당 지도부도 총출동하고. 뭐, 한 당의 대표셨던 분이니까 그렇게 하시고, 난 젊으니까 단출하게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청춘 콘서트'식 경선을 제안했다. 안 위원장이 받아들일 것 같나?

"이 제안을 그가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 캠프의 1차 목표다. 안 위원장도 경선을 거부하려면 명백한 명분이 있어야 할 거다. 경선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대개 시간낭비다, 흥행이 되겠느냐 식의 얘기뿐이다. 웃기는 소리다. 흥행이 잘 안될 것 같다면 어떻게 흥행을 시킬 것인지를 고민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안될 거 같으니까 아예 하지 말자? 거꾸로 가고 있다. 바른미래 이미지와도 맞지 않다.

솔직히 민주당의 경선은 식상하다. 민주당 경선에 무슨 이변요소가 있나? 친문(親文)이냐, 박원순이냐의 싸움일 뿐이다. 그런데도 세 명이 나와서 경선하며 결선투표까지 치열하게 붙는다. 그러면 우리는? 안 위원장 혼자 나가서 멀뚱멀뚱 그 사람들 하는 거 쳐다보고 있나? 한국당은 사람이 없으니까 그렇다지만 우리는 그게 아니지 않은가. 없는 놈도 꿔 와서 경선을 만들어야 할 판에, 하겠다는 놈이 있는데 왜 이걸 활용을 안 하나. 그것도 안 위원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청춘콘서트’ 간판을 달고 하는 건데."

-안철수에게 철저히 유리한 조건이다. 그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에만 머무르겠다는 느낌을 준다.

"그 말은 내가 들러리라는 소리? 허허. 나는 상대방이 경선 제안을 받도록 명분을 제공할 뿐이다. 그 안에서 서로 치고박고 해야지. 다만 새로운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중들한테 얘기를 듣고, 그 내용으로 서로 토론하고 대안도 제시하는 생산적인 방식을 원한다. 안 위원장과는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서로 재밌게 공격할 수 있다. 굳이 보는 사람 눈살 찌푸리게 할 정도로 싸우지 말자는 것이다. 그래야 보는 사람들로부터 재밌다, 새롭다는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처음엔 ‘친안계’ 쪽에서 내가 출마하겠다고 하니 나한테 별 얘기를 다 했다. ‘듣보잡’이라던가, 지위를 높이려고 나선다는 말들을 했다. 그런데 청춘콘서트식 경선을 제안하면서 내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자고 얘기하니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일각에서는 ‘친안계’ 장진영의 출마 이유가 안철수의 ‘붐업’을 위해서라는데.

"나는 친안계가 아니다. 내가 뭐가 부족해서 누구한테 기대나. 나는 스스로에게 자신 있다. 작년 전당대회 때 다른 후보들은 다른 사람이름 석자 많이 팔고 다녔다. 당시 나에게 안 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와서 ‘안철수와 같이 가겠다는 말 한 마디만 해 달라, 그러면 몰표를 주겠다’고 부탁하더라. 난 끝까지 거절했다. 그런데도 내가 친안계인가? 내가 안 위원장한테 신세진 것 있나? 그런 식으로 사람과 계보에 기대는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

나는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꽃가마’ 타지 않고, 새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생각뿐이다. ‘뱃지’도 달지 않은 놈이 전당대회 나와서 최고위원 되고, 서울시장에도 출마하고. 보기엔 이상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길과 맞아 떨어져서 이렇게 가는 것뿐이다."

-출마 선언 때 “안철수·유승민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사실 직접적인 출마 계기는 우리 당 서울시장 후보 깃발을 든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출마 후보자들의 피가 말라갔다. 지역 안에서도 하소연이 들리는데 아무도 안 나오니까 시커멓게 탄 마음으로 ‘그럼 나라도 깃발을 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서울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대장 깃발’이다. 그런데 대장 깃발을 든 사람이 없으니 구청장도 다 비어있지, 시의원 후보도 다 비어있지, 난리도 아니었다. 2~3인 뽑는 구의원만 바글바글했다.

지방선거는 라인업으로 하는 선거다. ‘구 의원-시의원-구청장-시장’의 라인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각 단계에서 표를 다 모아줘야 시장이 당선될 수 있는 구조다. 총선처럼 ‘바람’만으로는 안 되는 거다. 지방선거는 아는 사람 찍어주는 선거라서 최대한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 지금 민주당 후보들은 벌써 90일 넘게 돌아다니는데, 우리는 이제야 겨우 활동하고 있다. 거기다 라인업도 비어있으니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라인업이 텅 빈 상태에서는 안 위원장의 개인기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한국당의 조직을 이기기 쉽지 않다. 아무리 김문수 후보를 무시해도, 거기는 라인업이 꽉 채워져 있다. 부족한 라인업을 보완하기 위해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 거고, 그러니까 지금 경선이라도 가야한다는 거다. 바람을 일으켜야 하니까 뭐라도 해보겠다고 내가 내 돈 쓰면서 이런 짓 하고 있다. 이게 밖에서 보면 그렇지 다 돈이다. 근데 자기 돈 내고 한다는 것을, 부탁하진 못할망정 말리고 있다는 것은 참 한심한 일이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니까 안 위원장과 주변 사람들은 뭐라고 했나.

"안 위원장은 ‘결심대로 하라’고 말했다. 얼마 전 김종인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고 말씀드리니 ‘잘했어, 경선 끝까지 요구해’ 하시더라. 내가 ‘경선 안 받으면 어떡하죠?’ 하니까 ‘그래도 끝까지 요구해!’라며 응원하셨다. 하하. 그래서 끝까지 물고 늘어질 생각이다."

-선거에서 장진영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작년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 선거에서 내가 압도적으로 일등을 차지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나도 놀랐다. 현역의원을 떨어뜨리고 나 같은 신인이 되다니!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당원들이 정치가 좀 젊고 새로워졌으면 좋겠다고 열망했기 때문인 것 같더라. 근데 그 것은 우리 국민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오늘 기사를 보니 일본에서는 37세가 차기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더라. 일본은 이미 10년전에도 38세의 오사카 도지사를 뽑았다. 유럽 역시 전부 30대, 40대 돌풍이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도 마찬가지로 전부 30대와 40대다. 세계의 흐름이 그렇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젠 젊은 지도자를 원한다. 그런데 지금 후보들이 전부 60대 전후다. 박원순 63세, 박영선 58세, 우상호 65세. 그러면서 자기가 세대교체를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63세에서 58세로 가는 게 세대교체는 아니지 않나. 우리 서울 시민들에게 젊은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드려야 한다."

“천정배 따라 제3의 광야로 나와… 민주당·한국당은 진짜 정당 아냐”

   
▲ 장 전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이 진짜 ‘새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기존의 관행을 과감하게 깨는 시도를 많이 해야 한다. 그렇게 못했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소비자 기획소송 전문변호사로 이름을 날린 그는 어느 순간부터 <유자식 상팔자>, <무한도전> 등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던 그가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날, 주변 사람들은 보통의 유명인이 그렇듯 비례대표를 공천 받아 ‘꽃가마’를 타고 여의도에 입성한 그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나 2015년부터 그에겐 꽃길 아닌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후회하느냐고 물으니 “아뇨. 전 우리 지역위원회 활동이 정말 재밌는데요”라는 즉답이 나온다.

-어떻게 정치를 시작했나?

"나는 원래 민주당 당원이었다. 그러다 2015년 2월, 이인영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하겠다며 전당대회를 도와달라고 하더라. 그렇게 이인영 캠프 대변인을 잠깐 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당대회를 지켜봤다. 그 후로도 특별한 활동 없이 다시 평당원으로 지내다가, 갑자기 11월에 천정배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려는 데 좀 도와달라고, 같이 탈당하자고 그러더라. 당시의 나는 정치도 잘 몰랐고, 막연하게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별 고민 없이 ‘그래요? 알겠어요’ 하고 나왔다. 너무 쉽게 생각한 거다. 알고 보니 그게 정말 중요한 일이었는데… 국민회의가 국민의당과 합당하면서 결국 이 광야로 나오게 됐다. 하하."

-그런데 통합 과정에서 천 의원과 갈라졌다.

"사실 천 의원은 유승민과의 통합 자체를 반대했던 분은 아니다. 본인도 전당대회 때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었다. 어떤 인터뷰에서는 ‘유승민 의원은 나도 탐난다’식으로 말한 적도 있다. 그런데도 반대했던 이유는 너무 거칠게 밀어붙이는 통합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통합 자체가 아닌 ‘안철수의 통합 방식’에 대해서 반감이 깊었다. 설득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

-2016년 총선에서는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나경원, 민주당 허동준에 밀려 3위로 낙선했다.

"나는 꼭 우리 지역구에서 당당하게 출마하고 싶었다.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사실 그때 내가 당선될 수도 있었다. 당시 천 의원은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선거연대를 해야 된다는 입장이었다. 선거연대 협상에서 우리가 반드시 받아내야 되는 우선연대대상 지역구가 여기, ‘동작을’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김종인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사이가 벌어지고 선거연대 분위기가 틀어져버리면서, 국민의당이 독자적으로 가는 판이 됐다. 우리가 정당 득표율을 많이 얻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많이 아쉬웠겠다.

"딱히 그렇지는 않다. 보통 정치권 밖에서 지명도를 쌓은 사람들이 정치에 입문하면 ‘꽃가마’를 타고 비례대표나 안전한 지역구로 바로 들어간다. 나는 꽃가마를 거부하고 전당대회에서 선택을 받은 사람이다. 정당 내부의 경쟁 과정을 통해 정당 안에서 인정받았다. 정당민주주의란 이런 거다. 인지도로 정당에 들어온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처음 4년을 공부하다가 다 보낸다. 공부할 만 하면, 알 만 하면 다 끝난다. 이런 패턴으론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최소 지역위원장 먼저 해서 지역구 닦고 정당 내부도 들여다봐야 정당 중심의 정치가 된다. 정당민주주의를 배우고, 정당이 바로서야 정치가 바뀐다. 사람만 바뀌어봐야 정당이 기형적인 구도에서는 답이 안 나온다.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정당혁명이다. 그래서 제3당의 길을 스스로 걸었다. 기득권 양당은 진짜 정당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양당이 '가짜 정당'이라는 건가. 그렇다면 ‘진짜 정당’의 정의가 뭔가.

"진짜 정당은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이다. 다들 말만 하지 당원이 주인이 되는 구조가 없다. 아니, 구조를 안 만들었다. 당원이 중심이 되는 구조는 ‘지역위원회 중심의 정당’이다. 지역위에서 모은 당원들의 의사가 중앙위로 올라가야 한다. 인재들도 지역위에서 발탁되는 것이 맞다. 유럽이 그렇게 해서 20살부터 정당에 입문한 사람이 30살에 중책도 맡지 않나. 우리는 명망가 중심의 정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당 구조는 계속 찌그러졌다. 이게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위에선 ‘동작 작은대학’을 만들고 ‘교양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여기는 나의 ‘테스트베드(시험무대)’다. 우리는 매달 입당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기초교육을 한다. 바른미래당은 무엇인지, 우리당의 강령, 정신이 무엇인지 등등을 알려준다. 다른 곳에서 정당 생활을 20년 하셨지만 강령 구경도 못 해보신 분들이 많더라.

지역위 사람들과 작년에는 ‘도미노 피자 프로젝트’도 했다. 도미노피자가 네이버에 ‘50% 할인’이라는 광고를 했는데, 알아보니 자기 포인트를 깎아 쓰는 거였다. 허위과장광고라고 항의하니 본사 대표이사가 이곳을 찾아와 정식으로 사과하고 피해자 보상을 약속했다. 중앙당도, 정부도 못한 일을 우리가 했다."

-지역위원회 활동으로 당원들은 무엇을 얻나.

"우리가 모여서 뭐라도 하면, 그게 아주 작은 것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들에게 작은 성공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그게 세상을 바꾸는 길이고, 그것이 정당혁명이다. 그래야 정치가 바뀐다."

“안철수, 새정치의 시금석 서울시장 경선으로 삼아야”

큰 창과 방패로 무장한 거구의 골리앗. ‘양치기 소년’ 다윗의 수중엔 몇 개의 돌멩이 뿐이었지만, 그 돌은 골리앗의 이마에 정확히 명중해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다윗’ 장진영이 가진 돌멩이는 무엇일까. 아마 지역구와 정당에 대한 애착이 아닐까.

그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시 경선의 필요성을 피력(披瀝)했다. 그의 간절함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저는 바른미래당과 안철수 위원장이 진짜 ‘새정치’를 했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염원하는 것이기도 하죠. 정말 미래에 어울리는 그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기존의 관행을 과감하게 깨는 시도를 많이 해야 돼요. 그렇게 못했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떨어진 거니까요. 그걸 좀 깨달았으면 좋겠고, 그 새정치의 시금석(試金石)이 이번 서울시장 경선인 셈이죠.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하느냐, 기성 정치인처럼 가느냐의 문제에요 이건. 안 위원장과 중앙당이 경선에 대한 입장을 잘 결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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