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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훈의 한방人]박웅 "여성에 흔한 질염, 방치하면 불임 우려"
발병 초기 적절한 치료와 치료 후 관리 통해 재발 방지해야
2018년 04월 15일 12:58:16 설동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경희보궁한의원

여성은 생식기의 구조가 남성과 다르고 매달 생리를 하는 특성으로 각종 자궁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흔히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이다.

임상 통계자료에 따르면 질염은 우리나라 여성의 70% 이상이 살면서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아주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질염이 발생해도 치료를 하기보다는 부끄럽게 여기고 이를 감추기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질염을 방치할 경우 당장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증상이 악화될 경우 골반염과 난임 및 불임, 자궁 외 임신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을 만나 질염의 발생 원인과 치료가 필요한 이유, 질염의 한방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등에 대해 들어봤다.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염은 어떤 질병인가

‘여성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질염은 외부로부터 세균이 침입하는 등의 원인으로 질에 염증이 생기고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 질환이다.

여성의 질 내부에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세균인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해 질에 염증을 발생하게 한다.

질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사람의 몸에는 인체에 유해한 균과 유익한 균이 공존하고 있는데 유익균은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며 체내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여성의 질에는 주로 유익균의 일종인 유산균이 존재, 질을 약산성으로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만성피로 또는 스트레스, 잘못된 식생활, 수면부족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질 내부의 면역력이 저하되고 균형이 깨질 경우 질의 산도가 변하고, 외부에서 침입한 유해균에 의해 질염이 발생하게 된다.

질염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사실 질염은 질병 그 자체로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외음부의 가려움증과 함께 분비물 색이 진해지고 양이 많아지며 무엇보다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동반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특히 질염은 한번 발생하고 나면 수시로 재발을 반복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소음순의 변형을 촉진할 수 있고 염증이 자궁과 난관, 난소로 전이되거나 질환의 정도가 심해져 합병증으로 골반염 등을 일으키면 배란과 수정, 착상 과정에 문제가 생겨 난임 또는 불임, 그리고 자궁 외 임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결코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그럼에도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이 많다

대부분의 여성, 특히 미혼여성의 경우 질염이 발생해도 부끄럽게 여기거나 산부인과에서의 치료에 부담을 느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 여성들에게 흔한 질환이니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질염은 치료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코 저절로 낫는 질환이 아니며 방치할 경우 불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반드시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럽다면 여성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원 등에서 한방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치료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질염의 한방치료는 어떻게 시행하는가

한의학에서는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냉이라 하고 냉의 양이나 색, 냄새 등이 비정상적일 경우를 대하증 혹은 냉대하증이라고 한다.

질염의 한방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 정도에 따라 침 치료와 한약치료, 한방좌약, 좌훈요법 등의 치료를 통해 염증을 유발하는 근본원인을 제거하고 나아가 자궁과 난소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정상적인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재발을 방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한약치료는 어혈과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질내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어 질염 발생의 근본원인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침 치료는 기혈순환이 막힌 곳을 뚫어주며 소염, 진통작용으로 염증 또는 통증을 가라앉혀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질염의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여성의 질은 신체의 다른 피부와 달리 약산성의 예민한 부위인 만큼 세정 시 바디클렌져 또는 비누 등 일반 목욕용품의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산도를 맞춘 청결제의 경우에도 과도한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레깅스 또는 스키니진과 같이 타이트한 복장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 습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잦은 팬티라이너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며 과도한 항생제의 복용 또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 질염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성피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수면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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