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전례 없는 나눔 경영…"정부 일자리 정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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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전례 없는 나눔 경영…"정부 일자리 정책 참여"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04.18 16: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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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상생과 나눔을 찾아볼 수 없던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에 bhc치킨이 '성과 공유 경영'을 앞세워 새바람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bhc의 행보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아니면 업계 전반에 변화의 흐름을 일으킬지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13일 bhc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 간 독립경영을 하면서 △준법을 통한 '투명경영' 기반의 가맹본부·가맹점 매출 동반성장 △가맹점과의 소통을 통한 현장개선으로 '상생경영' 실천 △업무 단축·효율성 극대화 '시스템경영' 정착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발전 계획으로 '나눔경영'을 내세우고 총 200억 원 규모의 성과 공유 경영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명한 시스템, 상생으로 품은 기업가치를 나누는 것이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나눔 활동으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 공유 경영의 방점은 청년이다. bhc는 △청년 신규 창업 지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 △혁신적 상생지원을 위한 가맹점과의 성과 공유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청년 일자리 대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bhc 측은 "기업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인력이다. 청년이 곧 경쟁력이고 주역이다. bhc 전 임직원은 청년 일자리 대책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기업의 진정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현종 bhc 회장도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과 청년 신규 고용 창출, 창업 활성화 등에 bhc는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연신 강조했다.

▲ 박현종 bhc 회장(왼쪽), 임금옥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직접 '성과 공유 경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업계에서는 bhc의 이 같은 행보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갑질 논란과 사건·사고로 인해 침체된 프랜차이즈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하는 눈치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BBQ의 가맹점 갑질, 호식이두마리치킨의 회장 성추행 사건, 교촌치킨의 배달비 유료화 등 잇단 구설수로 소비자 신뢰를 잃고 곤욕을 치르고 있는 만큼, 동종업계 bhc의 나눔경영 실천에 더욱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촌, bhc, BBQ 모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이중 가장 적게 오른 bhc가 총대를 멘 상황"이라며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오너경영이 아니라 전문경영인 체제이기 때문에 보다 변화에 민감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bhc 한 해 매출이 2000억 원대인데 그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업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가맹점이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정부와 프랜차이즈업계의 가교를 bhc가 나서서 마련하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우리는 자회사도 없고, 물류와 판매 등 모든 사업 부문이 다 한 회사에 있다. 다른 회사들은 수익이 여럿으로 나뉘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와 큰 차이가 있다"며 "앞으로도 투명·상생·나눔 경영방식을 지속적으로 혁신실천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bhc가 주도하는 상생·나눔문화가 프랜차이즈업계에 정착하기에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업계의 본질적인 문제인 수익배분구조를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상생이나 나눔 구호는 본질을 흐리는 것에 불과하다"며 "개인적으로는 bhc의 이번 방침에 환영하지만 좀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프랜차이즈업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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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2018-04-20 22:13:53
에휴... 나눔은 무슨
200억 투자는 잘못된말이고 200억다 회수하는 것과
가맹점 수 늘려 자재 팔아 먹는거지...
지금 있는 가맹점이나 좀 챙기자

BHC 2018-04-18 22:18:07
착각하지들 마세요. 겉으로 보기에 나눔같죠?
그렇죠 나눔이죠. 기존 가맹점주들의 기대이익을 청년창업자들과 나누는...
가맹본사는 가맹점이 10%가 늘어나면 전체매출은 무조건 늘어나고 수익 또한 늘겠지.
그게 주주들이 진정 바라는
이런게 바로 꼼수 나눔이지...
이렇게 매장 수 늘려놓고 비싼 가격 받고 팔아치우고 튀겠지. 나눔 자리잡는거 좋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