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홈’, 국내 AI스피커 시장 덮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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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홈’, 국내 AI스피커 시장 덮치나?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4.1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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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전파인증 마쳐...상반기 출시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AI 스피커 시장에 거대한 파도가 덮칠 전망이다. 최근 구글은 ‘구글홈’과 휴대용 모델 ‘구글홈 미니’의 전파인증을 받으며 국내 출시 준비를 마쳤다. 가장 앞서있는 AI스피커로 불리고 있는 구글의 국내 진출에 국내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6일과 10일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제품 출시 1~2개월 전 전파인증을 받는 것이 통상적인 순서인 만큼 올해 2분기에는 구글홈이 정식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AI 스피커 업계는 SKT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카카오의 미니, 네이버의 프렌즈 등 통신사와 포털업계 제품이 대표적이다. 각자 장점을 내세워 음원 스트리밍, 쇼핑, 금융, 배달음식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은 제휴사의 한정적인 기능만을 제공하는 AI 스피커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은 구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구글의 장점은 유연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안드로이드 스마트용으로 먼저 출시된 AI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국내 주요 음원 서비스사인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과 모두 계약하며, 국내 AI스피커 업체들이 제휴사 한 곳과만 계약하는 형태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줬다. 구글홈도 다양한 서비스사들을 모두 받아들이는 오픈 플랫폼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구글의 국내 진출에 불안한 점도 있다. 보다 많은 콘텐츠와 연계하는 것이 장점으로 연결되는 AI 스피커의 특성 상 기존 진출 업체들이 구글보다 많은 데이터와 호환성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구글은 대표적인 스마트폰OS를 공급하고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AI스피커가 활용할 빅데이터를 축적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홈의 강점은 자연스러운 대화이다. (다만)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기능이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바뀌었을 때에도 적용될지는 미지수”라며 “특히 주요 AI스피커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통신사나 포털업체들이 빅데이터를 쌓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만큼 구글도 당분간 독자적인 AI 생태계 구축에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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