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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열전-금융]선의의 경쟁자, KB금융지주 vs. 신한금융지주
2018년 04월 20일 17:59:54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주로 은행부분에서 실적 경쟁을 벌였던 국내 금융그룹들이 올해부턴 비은행부분에서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리딩 금융사’라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자가 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그 주인공들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여태껏 은행부분에서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엎치락뒤치락 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신한은행이 1조9406억 원으로 당기순이익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17년에는 KB국민은행이 2조17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빼앗았다. 

반면 지주 전체 실적은 신한금융이 지난 9년간 KB금융을 앞서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KB금융이 치고 올라오더니, 이번 1분기 실적에도 KB금융이 약 1조 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일명 ‘리딩 금융사’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1.3% 증가한 968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이 예측한 9000억 원대의 순이익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857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처럼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서로 ‘리딩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부분으로만 압도적 승리를 이루기 힘들어지면서, 지주사 내 다른 계열사를 활용해 도약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은행들의 서비스 구성이나 품질이 큰 차이가 없는 점도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회장 ⓒ뉴시스

계열사 시너지로 또 한번 ‘경쟁’

두 회사는 현재 비은행계열사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1분기만 봐도 양사의 비은행부분 실적은 호조세였다. 

KB금융의 경우 윤종규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그룹 간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CIB 협업체계‘ 활성화를 위해 은행·증권 등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KB증권은 이번 분기 78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또 KB손해보험이 지난해 2분기 완전 자회사로 들어오면서 연결 순이익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증권의 경우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KB손해보험은 분기당 1000억 원 내외의 순이익을 시현 중에 있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이익기반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도 비은행부분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9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0% 성장했으며, 시장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위탁수수료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86.7% 올랐다. 또한, 신한생명은 전년대비 9.9% 증가한 3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으며, 신한캐피탈도 38.8% 성장한 2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신한금융은 은행부분에서의 통합을 이뤄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새로운 금융 앱 ‘신한 쏠(SOL)'을 발표하면서, ‘신한S뱅크’, ‘써니뱅크’ 등 6개 앱을 통합시킨 바 있다. 그간 분산됐던 고객층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조화로운 성장 추진이 금융투자,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고른 경상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해외 사업 역시 호실적에 영향을 미쳐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두 지주사의 비은행권 경쟁은 국외에서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앞 다퉈 동남아 국가에 비은행 계열사들이 진출한 이유에서다. ‘리딩 금융사’를 향한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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