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광주시장-전남·전북지사, 無… 3無 바른미래당, 창당 의미 ‘무색’
스크롤 이동 상태바
대구시장-광주시장-전남·전북지사, 無… 3無 바른미래당, 창당 의미 ‘무색’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4.20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수 심장' 대구-'진보 성지' 광주, 다시 양당 품으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바른미래당은 ‘보수의 심장’ 대구와 ‘진보의 성지’ 호남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단 한 명도 내지 못해 지역주의 극복 및 동서화합이라는 창당 의미가 무색해진 상황이다.ⓒ뉴시스

20일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포함 5개 지역의 공천을 확정했으나, ‘보수의 심장’ 대구와 ‘진보의 성지’ 호남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단 한 명도 내지 못해 지역주의 극복 및 동서화합이라는 창당 의미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최근 공개된 바른미래당의 공천 명단에 따르면, 지방선거 1차 공천 기간 중 대구시장을 비롯해 전남·전북지사 후보 및 광주시장의 공천 신청자는 전무(全無)했다.

바른미래당 이종훈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장=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부산광역시장=이성권 전 의원 △대전광역시장=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충북도지사=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 △제주도지사=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 등을 최종 공천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늘 발표하지 못한 지역의 후보자들은 여전히 후보자 심사 대상”이라며 “추가 공모의 길도 열려있다”고 밝혀 대구시장, 광주시장 등 ‘후보 공석(空席)’인 곳의 도전을 촉구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이 ‘보수의 심장’ 대구와 ‘진보의 성지’ 호남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지역주의 극복 및 동서화합이라는 창당 가치가 무색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 출범식 현장에서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저는 절대 출마하지 않는다”고 못 박으면서 “대신 경쟁력 있는 대구시장 후보를 영입하는 것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유 공동대표는 대구시당의 1차 공관위 회의가 시작되는 이날까지도 후보를 영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로써 이번 6·13 지방선거에선 ‘보수의 정통성’을 놓고 대구에서 벌어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진검승부도 멀어졌으며, 한국당 소속 권영진 현 시장의 독주 체제로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출범 당시 “호남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민주평화당이 아닌 바른미래당”이라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홍보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호남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 3곳 모두 단 한명의 신청자도 없는 처지다.ⓒ뉴시스

호남 지역도 마찬가지다. 출범 당시 “호남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민주평화당이 아닌 바른미래당”이라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홍보했던 것이 무색하게, 호남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 3곳 모두 단 한명의 신청자도 없는 처지다.

이날 오후 9시경 발표될 강기정·양향자·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최근 확정된 전남지사 김영록 후보, 전북지사 송하진 현 지사 등 민주당 후보들의 압승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및 바른미래당은 모두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이에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8일 기자들의 “호남 지역 출마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질문에 “지금도 두 대표가 전국 후보를 열심히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관계자도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1차 공천 신청에서 호남 지역 신청자는 없었지만, 호남 출신의 구 국민의당 의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박주선 공동대표가 호남향우회도 적극 참석하는 등 노력하는 만큼 아직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