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극적 합의’…법정관리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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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극적 합의’…법정관리 피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4.23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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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23일 운명의 날을 맞았던 한국지엠 노사가 진통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를 이루며, 법정관리를 피하게 됐다. ⓒ 뉴시스

운명의 날을 맞았던 한국지엠 노사가 진통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를 이루며, 법정관리를 피하게 됐다.

한국지엠 노사는 23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14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날 교섭에서는 쟁점이 됐던 군산공장 고용 문제와 관련해, 남은 인원 680명의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비용 절감과 관련해서는 임금 동결, 성과급 미지급을 비롯해 자녀 학자금 등의 일부 복리후생 항목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미래발전 전망에 대해서는 부평공장에 내수·수출시장용 신차 SUV를 배정하고,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창원공장은 내수 ·수출시장용 신차 CUV 배정을 확정하고, 이에 따른 일시적 공장운영 계획 변경과 생산성 향상 목표 이행에 있어 노사간 상호 협력을 이뤄갈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을 통해 향후 산업은행의 지원과 글로벌 GM의 신차 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 올 전망이다.

카허 카젬 사장은 "이번 합의로 인해 한국지엠이 경쟁력있는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며 "노사교섭 타결을 통해 GM과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 정부로부터 지원을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협상 잠정합의를 통해 노동조합이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했으며, 앞으로 이해관계자 차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노조는 이날 잠정합의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분위기다.

이날 교섭에 참가한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오늘 회사가 조합원들에게 협박을 하고 압박한 부분에 대해서 잊지 않겠다"며 "노사가 똘똘 뭉쳐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점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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