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합의 이어 경영정상화 속도전…신뢰 회복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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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합의 이어 경영정상화 속도전…신뢰 회복 방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4.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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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쿼녹스 2분기 내 출시 예정대로…실사 마무리 맞춰 시장 회복 카드 만지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노사 임단협 타결로 극적 회생 발판을 마련한 한국지엠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며 위기감을 떨쳐내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23일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를 마치고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왼쪽부터),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승 한국지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타결로 극적 회생 발판을 마련한 한국지엠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며 위기감을 떨쳐내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법정관리 데드라인이었던 지난 23일 노사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한 데 이어, 26일 이뤄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도 합의안 가결을 이루며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지엠 본사 2인자로 알려진 댄 암만 총괄사장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26일 한국을 찾은 암만 사장은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특별위원회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지엠과 관련해 남은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해 나가자는 뜻을 밝힌 것. 

업계는 암만 사장이 회담 내내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며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실어줬다는 점에서 향후 정상화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산업은행과 지엠간의 한국지엠 지원 규모도 윤곽이 드러났다. 산은은 내달 초 나올 실사보고서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보충돼야 한다는 전제로 8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지엠 역시 한국지엠으로부터 받을 대출금 2조9100억 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지엠이 한국 정부 지원을 받고도 시장 철수를 할 가능성을 막기 위한 보험적 성격으로 한국지엠 지분을 10년 이상 유지한다는 조건을 얻어냈다. 더불어 산은의 비토권 역시 포함돼 그간 시장에 돌던 한국지엠 철수설을 일단락지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경영정상화에 경쟁력 회복에 더욱 전념할 방침이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경영정상화 작업과 함께 올 2분기 출시를 예고한 이쿼녹스(에퀴녹스) 도입도 차질없이 진행,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선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오는 5월 초 실사와 관련한 정상화 논의들이 마무리되면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계획들을 순차적으로 풀어내려 한다"며 "그중 하나가 이쿼녹스 출시며, 6월 개최되는 부산모터쇼 참가와 신차 공개 여부도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당장의 부도는 피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일련의 사태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무시하기 힘들다"며 "공적 자금 투입과 관련해서도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노사 관계 회복과 상품성을 갖춘 제품 출시로 시장 신뢰 회복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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