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동근 "명리학은 인간사 길흉화복을 통계적으로 해석하는 과학적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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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동근 "명리학은 인간사 길흉화복을 통계적으로 해석하는 과학적 학문"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4.3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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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술인협회·역리학회 정동근 상임부이사장
"6.13 지방선거는 기호보다 색이 당락 좌우 예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 시군구의회 의원과 광역·기초자치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이 형형색색 옷을 입고 시장과 거리를 누빈다. 언제부턴가 색깔이 정당을 대변하고 인물보다 기호가 선택의 기준이 됐다. 정책 선거보다 바람에 의존하는 우리의 후진적 정치행태 때문이다.

선거 시즌이면 정치인들만큼 바빠지는 게 사주명리를 살피는, 역술인으로 불리는 명리학자들이다. 인간의 새옹지마를 통계적으로 따지는 과학적 학문인 명리학 전문가인 이들을 정치인들이 찾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를 살펴 미래의 예측이 가능하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역술인협회·역리학회 상임부이사장 승원역학연구원 정동근 원장을 만나 역술인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제고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정 원장은 2014년 대만 국제역학대회서 대상, 이듬해 싱가폴 국제역학대회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1600여년을 이어온 역학자 가문 후손으로 가라데 국가대표와 탈북자인권 영화감독 등 흔치 않은 전력을 가진 명리학계 중진이다.

▲ 정동근 승원철학원 원장은 국내 드론 풍수를 개척하고 있다. 그는 드론 교관 자격증까지 따는 열성으로 드론을 활용, 제주지역 풍수를 재건하고 있다. ⓒ승원철학원

-최근 한 정당에서 역술인·무당이 100만 명이 넘었다는 발언에 업계가 술렁였다.

이는 정통 명리학자 단체인 한국역술인협회와 무당단체인 한국경신연합회를 싸잡는 통계로 이 분야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신점을 치는 무당과 과학적 통계학문인 명리학은 시작과 끝이 완전히 다른 분야다.

이를 언론매체가 확대해석, 역술인이 대량 양산 되는 이유로 진입장벽이 낮고 ‘우상산업’이 장사가 잘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역술인들에 대한 모독에 가까운 해석이다. 역술인은 우상과는 거리가 먼 수천년에 걸쳐 선진 명리학자들이 정립한 역술을 토대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미래학의 일종이다.

명리학은 우주 삼라만상의 음양오행을 담은 주역(周易)을 기초로 한 명실상부한 학문의 영역이며 이를 무당의 초자연적 주술과 동일맥락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를 넘어 명백한 오류다.

-역술인의 증가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역술인연합회 가입 역술인이 20만명에 회원 수만 지난 10년 동안 1.5~2배 늘었다고 한다. 한국역술인협회 상임부이사장으로서 역술인의 증가가 반가운 한편 질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일각에서는 자격증을 3개월 단위로 주는 사이비 단체도 있다고 하는데 협회 인증 전문교육기관에서 한 스승에게 최소 3년 이상 정통으로 배워야 자격이 있고 이렇게 해야 역술인의 질적 제고가 가능해 진다. 자격증 교부 요건의 강화와 함께 사이비 역술인은 척결해야 한다.

현재 한국역술인협회에서는 중앙감찰위원을 두고 적극 대처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역술인협회 회원 여부와 활발한 대외활동, 주변 입소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주지역 풍수지리에 해박하다고 들었다.

1년에 3·4개월 제주도에 머물며 풍수를 재건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한 풍수지리학 개념 정립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동안 지면에서 눈높이 풍수에 의존했지만 드론의 보급으로 풍수지리 해석에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지면에서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면서 풍수해석은 더욱 정확하고 풍성해졌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수성과 화산지형 등 일반 풍수학으로는 해석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최근 드론을 십분 활용, 변수를 찾아 정밀한 풍수를 측정하고 있다.

▲ 정 원장은 명리학 이외 부적학 풍수지리학, 성명학, 관상학, 홍채학, 사주명리의학, 사주육효, 3대종교와 관계없는 부호령, 기호학적인 부적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그의 철학원에는 각종 협회 임명장과 세계역학대회 상장이 벽을 채우고 있다. ⓒ승원철학원

-드론풍수를 별도로 배웠는가.

드론풍수학의 정립은 풍수지리학의 통찰이 선행되고 드론이란 기술적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드론 무게가 12kg 이상일 경우 드론의 정확한 명칭인 초경량비행장치 중 무인멀티콥 조정자 자격시험을 거쳐야 하며 시험 전 20시간에 달하는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본인의 경우 드론자격시험을 거쳐 교관자격까지 땄다.

이를 기반으로 제주에 드론풍수교육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국단위 드론풍수학회와 협회도 결성할 예정이다. 드론풍수가 음택, 양택 풍수의 큰 변화와 혁신이고 새로운 영역의 풍수학이란 것을 입증하는 선행연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주명리학, 풍수지리학 등 역술 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역의 괘만으로는 한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 수 없다. 판단의 근거를 높이기 위한 여러 장치를 해 놓은 것으로 보면 된다. 한 가지 전문성만으로 볼 수 없는 것이 여러 단계를 거쳐 검증되면 한 사람의 미래가 환히 열리는 느낌을 갖는다. 혜안이 열리는 순간이다. 금년 5월부터 중앙회에서 운영하는 학원에 관상학과 풍수지리학으로 특강형태의 강의를 출강한다.

-현 시국에 대한 사주명리학적 관점은.

몇 해 전부터 대통령의 낙마, 삼성가 3세의 구설수, 세월호사고 한 달 전 최초 경고예언, 화재 예언, 포항과 같은 대규모 지진 등 ‘암흑시대’가 올 것이란 예언을 한 바 있다.

명리학자로서 볼 때 현재 우리나라는 개국 이래 최대 변환기를 맞고 있다. 진보정권의 대북 관계 질주와 강대국 사이의 국방외교정책 등이 같은 속도를 내야하는 데 자칫 어긋날 위험이 있다.

한편 6.13 지방선거에서는 기호보다 색이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은 겸손하게 국민들 앞에 실현가능한 정책공약을 보여주면 된다. 기호(정당) 믿고 자만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필패다. 서울시장선거가 한 정당의 존립을 결정하는 핵심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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