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후발주자의 반격]르노·지엠 ‘신차 띄우기’ vs 쌍용차 ‘브랜드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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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후발주자의 반격]르노·지엠 ‘신차 띄우기’ vs 쌍용차 ‘브랜드마케팅’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4.3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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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쿼녹스·클리오 투입으로 내수시장 활기 전망…렉스턴 스포츠·티볼리는 방어선 구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를 이끌었던 SM6와 QM6의 뒤를 이어 소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를 새롭게 투입, 실적 반등에 나선다. ⓒ 르노삼성자동차

수입차의 공세와 작금의 한국지엠 사태로 말미암아 실적 부진에 빠진 완성차 후발주자들이 성수기인 5월을 맞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채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후발주자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신차 카드를, 쌍용차는 기존 인기 모델들에 대한 마케팅 강화로 시장 수요를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

우선 한국지엠은 철수설과 관련해 홍역을 치르며 올해 판매 실적이 반토막 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지만, 이르면 5월 또는 6월 안으로 신차 '이쿼녹스'를 출시, 시장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지엠은 내달 초 실사 마무리와 함께 지엠 본사와 정부 차원의 뉴머니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라 경영정상화 기대감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이르면 5월 또는 6월 안으로 가세할 신차 이쿼녹스를 통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복안인 것.

중형 SUV 모델인 이쿼녹스는 북미,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1.6 터보 디젤 모델을 들여와 판매가 이뤄진다. 한국지엠은 1.6 터보 디젤을 필두로 향후 2.0, 1.5 가솔린 모델들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의 이쿼녹스 출시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올해 회사의 회복세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쿼녹스 출시가 당초 3, 4월께에서 뒤로 밀리며, 신차 기대감이 수그러들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평가받는다.

르노삼성의 경우에도 신차 승부수를 띄웠다. 르노삼성은 사실상 내수 판매를 이끌었던 SM6와 QM6의 인기가 반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 투입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올해 3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24.7% 떨어진 1만9555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클리오라는 구원 투수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클리오는 이미 유럽에서 해당 세그먼트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상품성을 입증받았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지엠 이쿼녹스와 마찬가지로 연이은 출시 지연은 다소 우려로 작용한다. 다만 최근 폭증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반영된 소형차 수요를 감안하면 클리오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 역시 지난 2월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클리오가 유럽에서도 인기가 좋아 국내 출시가 조금 늦어졌다"며 "중요한 점은 유럽에서 가장 앞서가는 차량을 한국에 가져와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클리오의 본격적인 출시와 차량 출고는 5월 중순부터 이뤄질 계획이다.

▲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시장 안착은 물론 이달 초 도입한 주간 연속 2교대를 통한 협력적 노사 관계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며, 완성차 후발주자들 중 가장 성공적인 상반기 시즌을 보내고 있다. ⓒ 쌍용자동차

최근 견고한 내수 실적으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제친 업계 3위 쌍용차의 경우에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한 입지 구축에 더욱 매진하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시장 안착은 물론 이달 초 도입한 주간 연속 2교대를 통한 협력적 노사 관계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며, 완성차 후발주자들 중 가장 성공적인 상반기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가 계약 물량만 총 2만 대에 달해 출고까지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주간 연속 2교대를 통한 정부 근로시간 단축 정책 부응, 직원들의 워라밸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귀감을 사고 있다.

내수 실적도 1월 7675대에서 2월 7070대로 다소 주춤했으나 3월 9243대로 전월 대비 30.7%의 증가세를 보이며 경영 순항을 뒷받침하고 있다. 렉스턴의 젝체 물량이 해소되면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쌍용차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효자 모델 티볼리의 주요 타켓인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마케팅에도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직장인 여성들의 편리한 구매상담을 위한 '뷰틱 딜리버리' 이벤트와 함께 한국 여자축구 간판스타인 지소연 선수에 대한 차량 후원 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앞세우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여성 고객들에 대한 접근성 제고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음에도 안전성과 실용성을 무기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고, 여성 고객 비중도 60%를 상회하는 등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 효과 역시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향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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