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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심영기 "다리부종·무릎통증 지속되면 섬유근육통 의심"
진통제·스테로이드제 의존 치료, 중독성 위험 주의해야
2018년 05월 04일 10:06:20 설동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병원장. ⓒ연세에스병원

주변에 보면 오랜 기간 다리가 붓고 무릎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 CT와 MRI 검사를 시행해도 무릎에 퇴행성 변화를 감지하고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거나 좀 더 경과를 지켜보자는 답변을 들을 뿐 딱히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해 고통을 감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섬유근육통을 한번 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섬유근육통은 근골격계 전반, 특히 힘줄·인대·근육·근막·지방연부조직 등에 만성적인 통증·뻣뻣함·감각이상 등을 느끼고 수면장애와 피로감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세로토닌 감소,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 감소, 통증유발물질인 P물질(Substance P) 증가, 자율신경계 기능 부전 등 통증에 대한 지각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 감염증, 수술 등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병원장을 지난 3일 만나 최근 발생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섬유근육통의 증상과 잘못 오해하고 있는 부분, 예방 및 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허리, 목, 어깨, 무릎, 다리 등에서 경직 또는 얼얼하거나 은근히 아픈 경우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경직은 아침에 심해졌다가 낮이 되면 풀리는 양상을 보이지만 종일 지속되기도 한다. 만성 피로감과 두통,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과민성방광, 과민성대장증후군, 월경통 등도 자주 동반된다.

18개 특정 신체 부위 중 11군데 이상에서 유의한 압통을 호소하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섬유근육통은 정상인들은 별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에 예민하게 통증을 느끼는 특징을 보인다.

기존의 영상의학검사와 스테로이드 제제로 진단·치료가 가능한가

최근 의료기관들이 진료의 기본인 시진·촉진·타진·청진을 등한시하고 컴퓨터에 기록된 데이터에 의지해 진료하는 경향이 강해지다보니 섬유근육통과 근막통증증후군 같은 질환을 간과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모호한 질환은 CT나 MRI보다 오히려 초음파가 더 효과적인 진단 수단이 될 수 있다.

일단 섬유근육통으로 진단된 경우 많은 병원들이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쓰면서 통증을 누르는 데에만 진력하는데 이럴 경우 자칫 스테로이드 중독을 초래할 수 있다.

더욱이 스테로이드는 세포간 신호전달을 차단하며 하루 또는 월 단위로 순환하는 생체 바이오리듬을 교란한다. 일정한 통증과 염증은 인체의 질서를 깨우치는 순기능도 있는데 스테로이드가 이를 저지하면 인체는 둔감해져서 종국엔 통증과 염증에 대한 자기조절능력을 잃게 된다.

섬유근육통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법은

섬유근육통 환자는 스테로이드에 장기간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세포 단위에서 기능이 활성이 떨어진 경우가 흔하다. 이럴 경우 디톡스와 영양주사요법 등으로 질병 발생 이전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영양주사요법은 독이 빠져나간 곳을 비타민·미네랄 등 영양물질로 채워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내과의사 존 마이어스(John Myers)가 고안한 정맥영양주사요법(IVNT)인 ‘마이어스 칵테일’이다. 유해물질의 해독, 만성피로·운동으로 인한 근육통 해소, 스트레스·불면증 완화 등에 도움을 준다.

경구섭취가 아닌, 주사를 통해 영양물질을 공급, 스테로이드나 섬유근육통을 유발한 독소에 의해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파괴된 소화기관이나 간을 거치지 않고 파괴된 부위에 고농도로 흡수되기 때문에 중독 해소 및 원상회복 효과가 빠른 편이다.

영양주사요법 외에 적용 가능한 치료는

영양주사요법을 시행하면서 몸에 쌓인 독을 빼주는 해독요법,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수액요법도 병행할 수 있다. 타액검사, 모발검사 결과를 참고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고 저하된 세포 에너지를 높여주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다시 부상하고 있는 줄기세포치료 등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줄기세포는 건강한 세포를 분화·증식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므로 이를 환자의 몸에서 추출해 재주입하면 세포 리뉴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섬유근육통 환자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섬유근육통 환자의 상당수는 아픔을 참기 어려워 수시로 병원을 찾지만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불면증을 호소하거나 건강염려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환자의 30%가 정신과 질환을 동반한다는 임상통계도 있다.

더욱이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으로 오진할 경우 수술까지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당연히 환자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극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섬유근육통 환자의 경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생활과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 등 적절한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마음에 안정을 유지하며 라이프스타일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치료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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