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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장진영 ˝안철수 현상은 살아있다˝
노량진 뉴타운 주민 간담회서 만났다…˝사즉생 각오로 뛰겠다˝
2018년 05월 10일 22:08:26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젊은 후보 장진영'이 6·13 지방선거 서울 동작구청장에 출마한다. 아직 공식 출사표를 던진 것은 아니다. 그는 동작구 40년 토박이다. 원주민을 살리는 재건축·재개발 정책, 고등학교 교육 집중 투자로 동작구의 비전을 새로 쓸 계획이다. 사즉생 각오로 뛴다고 했다. 최근에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노량진 일대를 동행했다.

이후 그가 던진 말이다.

“안철수 현상, 아직 죽지 않았다.”

 

   
▲ 바른미래당 소속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안철수 현상이 아직 유효하다고 전했다.ⓒ시사오늘

“우리 장진영 후보가 동작구청장에 출마합니다”
“왜 지금까지 이렇게 방치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 주민 간담회 현장. 지난 9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에게 답답한 상황을 전하고자 뉴타운 구역별 대표자들이 모여들었다. 집이 있어도 강남 세입자보다 못한 현실을 토로하는 목소리들이 줄을 이었다. 지지부진한 재건축, 재개발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총평 시간. 안 후보는 발언에 앞서 건너편을 가리켰다. 바른미래당 장진영 서울시당 동작구 을지역위원장에게 일제히 시선이 쏠렸다.

“우리 장진영 후보가 동작구청장에 출마합니다.”

지역 일꾼으로 도전장을 낸 만큼 먼저 발언할 기회를 주고 싶은 눈치였다.

“저는 변호사 하면서 재건축, 재개발 사건을 많이 다룬 바 있습니다. 동작에서 자랐기 때문에 여의도 노량진 간 직통도로는 40년 전부터 저도 바랐던 겁니다. 그런데 아직도 없습니다. 왜 없을까.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업지구는  25개 구 중 우리 동작구가 최하위입니다. 돌잔치를 하려 해도 마땅한 곳이 없어 관악구, 용산구, 서초구로 한다는 주민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상업지구가 돼야 큰 건물도 들어서고 행사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데 그게 지금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왜 지금까지 이렇게 방치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동작구 발전. 꼭 실현하겠다는 약속드리겠습니다.”

동작 주민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순간이었다. 장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안 후보와 경합을 벌인 바 있다. 안 후보 단수공천으로 결론이 나, 정식 경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흥행을 위해 장 위원장이 나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장 위원장(48)은 변호사 출신으로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소송을 많이 다뤘다.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있을 당시 바른정당과의 통합 깃발을 올린 안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 바른미래당 소속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안철수 현상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시사오늘

간담회가 끝나고, 장 위원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노량진 뉴타운 문제, 어떤 상황인가.

“노량진 뉴타운이 지정된 지가 10년이 훨씬 넘었다. 1지구부터 8지구까지 있다. 그런데 한 군데도 사업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민들도 지친다. 안 되는 원인을 따지면, 구 재건축 정책 문제 등 복잡하게 얽혀있다. 실마리가 풀려야 된다.”

- 제재냐, 완화냐, 재건축 재개발 문제 관련 기본적 입장은.

“동작구뿐만 아니라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대한민의 전체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까 간담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정확한 얘길 했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원주민 정착률이 20%밖에 안 되는 것. 이 현실이 모든 문제를 함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이냐, 이권 업체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사업이냐. 저는 이제껏 후자였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원주민 정착률이 20%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을 위한 사업으로 말할 수가 없는 거다.

원주민 정착률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재건축 재개발사업을 경원시해서도 안 되고, 너무 빨리빨리 해서도 안 된다. 기존의 사업처럼 원주민들 다 쫓아내고,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이익에 맞게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주민들이 결정권을 행사할 때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제대로 가치를 인정했는지를 봐야 한다. 이런 것들을 하지 않기 때문에 평당 몇 천 만원 쳐주겠다고 거짓말하고, 결국 문제가 된다고 본다. 이런 것들을 고쳐나가야 한다.”

- 동작구청장에 출마한다고 들었다. 

“정식 출마선언은 아직 하지 않았다.”

- 그래도 출마의 변을 말해준다면.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다가 뜻을 이루진 못했다. 제 거취 문제는 그 다음 말씀드리겠다며 짠- 하고 사라졌는데, 이제 그 윤곽이 드러난 거다. 동작구의 확실한 발전을 위해,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그리고 우리 지역 후보들 당선을 위해 죽으면 살리라, 라는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

- 동작구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할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동작은 정말로 해야 될 일이 밑도 끝도 없는 그런 곳이다. 일단 서초구와 딱 맞닿아 있는 곳인데 말은 강남 4구라고 하지만 강남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다. 도로 주거환경 교육환경 교통 등 너무나 뒤떨어진 것이 많다. 제가 여기서 40년 살았다. 근데 40년 사는 동안 바뀐 게 별로 없다. 도로율이나 대형건물 비율 이런 것들이 관악구만도 못하다. 아까 어느 주민께서 상업지구 말씀하셨는데, 상업지역 비율이 가장 낮다. 건물들도 다 고만고만하다. 낙후된 30~40년 풍경이 그대로 있다. 도시개발 부분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 시급하다. 두 번째는 교육이다.

특히 박탈감이 심한 게,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동작구가 있다. 저긴 8학군, 여긴 9학군이다. 교육 문제 때문에 모든 게 차이가 난다. 이를 개선하려면, 고등학교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정책이 굉장히 필요하다. 그래야 좋은 대학을 가는 친구들이 많이 배출된다. 중학교들도 우수한 학생이 많아진다. 연쇄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동작구 교육 문제. 제가 여기서 자랐고, 동작의 교육을 경험했고, 지금은 아이들 키우면서 경험하고 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서초구로 위장 전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 주민 간담회 현장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만났다. 그는 재건축 재개발 문제는 원주민 정착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시사오늘

"안철수에 대한 기대감, 여전히 있구나 체감"
"호감도와 표심, 크게 보면 다르지 않다고 생각"

- 오늘 안철수 후보와 노량진을 돌며 지원유세를 함께했다. 서울시장으로서, 안 후보에 대해 언급한다면.

“안 후보는 젊다. 젊은 서울을 위해, 안 후보가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안 후보는 시대에 맞는다. 2018년에 딱 맞는 후보, 서울시장 적임자가 안철수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도 젊다.(웃음)”

- 체감되는 민심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 후보와 동행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안철수 현상이 아직 죽지 않았다.’ 동행하기 전부터 이런 얘기를 여러 번 들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 없을 줄 알았는데, 사라진 줄 알았는데. 다들 예상외라고 했다. 어제는 강남역, 삼성동 등을 유세했다.‘많은 사람들이 반갑게 다가와 사진 찍자고 하는 정치인을 좀처럼 보기 힘든데, 아직 있었네? 안철수가 그게 있네?”라며 굉장히 놀라면서 말하는 기자도 있었다.

진짜 그런지, 저도 보고 싶었는데, 오늘 확인했다. 노량진 학원가는 젊은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저는 냉랭할 줄 알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젊은 층은 민주당 찍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반응이 좋았다. 호감도가 상당함을 느꼈다.”

- 인물 개인 호감도와 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저는 호감도와 표심은 다르다고 생각지 않는다. 호감이 있는데 어떻게 안 찍을 수가 있겠나. 찍지 않을 사람은 호감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꼭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호감도를 보이는 사람은 대체로 표를 찍는다고 생각한다. 오늘 노량진 수산시장 반응하고, 고시촌 반응을 봤는데, 옛날 6년 전처럼 열광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의 기대가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

- 오늘 안 후보와 돌아본 곳 중, 노량진수산시장은 구시장과 신시장을 둘러싼 문제가 첨예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이라면, 상당히 기피하는 곳이 노량진수산시장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노량진 수산시장 문제는 구의 문제가 아니다. 시의 문제다. 시가 관할권을 갖고 있고 해야 되는 일이다. 물론 구도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해야 한다. ‘당신들끼리 잘 해보세요.’라는 방관적 자세가 되면 안 된다‘이리 오세요. 뭐가 문젭니까.’ 들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하지 못했다. 그러지를 못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고, 오해가 생기고 갈등이 깊어지고…. 중재 노력만 잘해도,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는 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 이제라도 해야 한다.”

"드루킹 사건, 박근혜 정부 정윤회 문건 떠올라"
"정부,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을 수 있어"

- 민주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특검을 놓고 국회가 대립 중이다. 드루킹 사건에 대한 입장은.

“동작구 비전을 위함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드루킹 사건 때문에라도 동작구청 후보로 뛰고, 우리 당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분명히 있다. 드루킹 사건은 점점 고구마 줄기처럼 파져 나오고 있다. 오늘만 해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핵심인 '드루킹'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주려고 2700만 원을 모금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기사가 나왔다. 이건 정말로 중요한 문제다.

2015년 정윤회 문건이 터졌을 때 그때 제대로 파헤쳤더라면, 저는 박근혜 정권이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그때 묻어버렸다. ‘박관천의 문건 유출’. 이걸로 틀어버렸다. 방향을 틀어버리고 ‘신은미 종북 콘서트’이슈로 논란을 묻어버렸다. 근데 지금 드루킹 사건이 그렇다. 남북정상회담 이슈로 묻어버리고 한진 사건으로 묻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다가는 문재인 정권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그 점을 박근혜 정권에서 배워야 된다. 지금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도움이 된다, 저는 그런 생각이다.”

- 특검이 될 것 같나.

“오늘 보니 노회찬 의원도 거론되고…. 정의당이 왜 반대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관철해 내야 한다.”

- 끝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뛴다고 했다.
“인물론으로 돌파하겠다. 죽도록 뛰고, 인물로 승부를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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