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라인업-①더불어민주당] 박원순·이재명 수도권 ‘대권 후보급’…관료출신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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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라인업-①더불어민주당] 박원순·이재명 수도권 ‘대권 후보급’…관료출신이 대세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5.21 21: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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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정당지지율 기세, 영남 공략 성공 여부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향후 정계의 명운을 건 6·13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당은 고심 끝에 후보를 내며 대진표를 완성해가는 중이다. <시사오늘>은 각 정당의 지방선거 출전 '라인업'을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그 첫 번째는 가장 먼저 모든 주자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이다.

▲ <시사오늘>은 각 정당의 지방선거 출전 '라인업'을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그 첫 번째는 가장 먼저 모든 주자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이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수도권 : 박원순·이재명·박남춘

수도권은 민주당계열 정당의 오랜 강세지역이다. 하지만 정작 지방선거에선 항상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고, 그 누구도 자신의 ‘텃밭’이라고 자신하긴 어렵다. 한국 인구의 1/4 이상이 포진한 핵심지역에 더불어민주당에선 ‘대권 후보급’이 둘이나 출격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 박남춘 전 의원이 각각 서울시장, 경기지사, 인천시장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56년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유신반대 학생운동으로 제적되면서, 단국대학교에 재입학해 졸업했다. 1982년 사법고시 합격 후 검사로 발령받았으나, 반 년 만에 그만둔 뒤 변호사를 개업,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의 길을 걷는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기도 하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4년엔 재선했다.

박 시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몰락과 함께, 대권후보로서의 가치가 올라갔다. 정당생활보다는 시민운동, 행정을 주로 해왔기에 계파색이 옅다. 같은 이유로 조직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서울시장 경선에서 박영선‧우상호 의원을 압도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 역시 지난 대선 경선에 나섰던 ‘대권 후보급’인사다. 1964년 경상북도 안동군 태생인 이 전 시장은, 어려서부터 노동운동 일선에서 뛰는 등 우여곡절 끝에 중앙대학교에 입학, 사법고시를 합격하면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2006년 지방선거, 2008년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재선했다. 계파색이 옅은 편이지만, 친문계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정가의 통설이다.

대선 출마와 방송 출연 등으로 더욱 인지도를 끌어올린 이 전 시장은, 친문계의 대표로 알려진 전해철 의원을 경선에서 상당한 격차로 누르고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가 됐다. 1995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경기도지사는 임창렬 전 지사 이후 민주당계에서 당선된 적이 없다.

박남춘 전 의원도 인천 탈환에 도전한다. 1958년 인천 태생인 박 전 의원은 고려대학교를 거쳐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 19대 총선서 인천 남동갑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인천은 선거 전체의 결과와 가장 유사한 결과가 나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0년엔 송영길 전 시장이, 2014년엔 유정복 시장이 승리하며 민주당계열과 새누리당계열 정당이 번갈아 승리했다.

영남 : 오거돈·김경수·송철호·임대윤·오중기

높은 정당지지율로 기세를 올린 민주당은 본격적인 영남 공략에 나섰다 지난 총선서 오랫동안 영남서 도전해온 후보들이 대거 입성하며 판도가 바뀌었다. 부산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네 번째 도전을, 울산서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경남에선 김경수 전 의원이, 대구‧경북에선 임대윤 전 동구청장과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가 됐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948년 부산 태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패스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부산시에서 정무부시장, 행정부시장을 모두 지낸 바 있다.

앞서 부산시장에만 세 차례 도전했는데, 지난 2014년엔 무소속으로 나서 서병수 시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당하며 민주당 후보로 추대됐다.

김경수 전 의원은 1967년생으로, 경남 고성 태생이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도 알려진 김 전 의원은 친문계의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힌다.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알려진 민주당원 댓글조작사건과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당에선 공천을 강행하면서 결백을 주장 중이다. 경남선거가 전국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은 1949년 부산 태생이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오랫동안 울산에서 노동,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송 전 위원장은 울산시장에만도 세 번째 도전이고, 울산에서 총 8차례 낙선만 한 전력이 있다. 이번이 9번째 도전이다.

대구에선 임대윤 전 동구청장이 모처럼 대구에서 치러진 경선 끝에 시장 후보가 됐다. 1957년 대구에서 태어난 임 전 구청장은 영남대학교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3당 합당으로 한나라당에 몸담으면서 동구청장에 재선했지만, 다시 19대 총선에선 당시 민주통합당으로 돌아와 낙선하기도 했다.

경북에선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도전한다. 1967년 경상북도 포항시 출생으로, 영남대학교를 졸업한 오 전 행정관은 민주당 최후의 불모지라는 경북에서 출사표를 냈다.

호남 : 이용섭·송하진·김영록

지난 총선에서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기세를 회복한 민주당은 호남에서 다시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했다. 본선보다 어렵다는 경선을 뚫어낸 이들은 모두 정통 관료 출신들로,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다.

이용섭 전 위원장은 1951년 전남 함평 태생으로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나서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던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 돌풍에 휘말리며 20대 총선에선 낙선했지만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받으면서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강기정 전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과의 경선 끝에 광주시장 후보가 됐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국민의당 돌풍이 전북을 휩쓸 때도 재선이 가장 유력한 정치인 자리를 놓친 적이 없을 만큼 기반이 탄탄하다. 송 지사 역시 1952년 전북 김제 태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55년 전남 완도 태생으로, 건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역시 행정고시 출신이다. 18‧19대 국회의원을 재선한 뒤, 지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의 윤영일 의원(현 민주평화당)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충청 : 허태정·양승조·이시종·이춘희

민심의 캐스팅 보트 충청권의 민주당 라인업도 완성됐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중도 낙마로 민심이 요동쳤던 충남엔 양승조 전 의원이 후보로 낙점됐다. 충북‧세종엔 이시종 지사와 이춘희 시장이 각각 3선과 재선을 시도한다. 대전에선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경선서 승리했다.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은 1965년 충남 예산 태생으로, 충남대학교를 졸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유성구청장에 재선한 바 있다. 4선의 이상민 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선을 치러 후보로 뽑혔다.

다양한 이슈가 있었던 충남에선 오랫동안 출마를 준비했던 양승조 전 의원이 후보가 됐다. 양 전 의원은 1959년 천안 태생으로,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사법고시에 합격한 법조인이다. 천안에서만 4선하면서 탄탄한 지역기반을 닦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로 치열한 경선이 예상됐으나, 박 전 대변인의 개인사 스캔들이 터지면서 양 전 의원은 복기왕 아산시장을 크게 앞서며 후보가 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제세 의원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면서 3선에 도전한다. 1947년 충북 충주 태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충주시장 3선, 국회의원 재선, 충북지사 재선을 합쳐 총 7번의 선거에서 무패한 ‘선거의 달인’으로도 알려졌다.

세종시는 이춘희 시장이 다른 후보들과의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재선에 도전한다. 이 시장은 1955년 전북 고창 태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

강원·제주 : 최문순·문대림

강원도는 최문순 지사가 3선에 도전한다. 1956년 강원 춘천 태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최 지사는, MBC 기자로 노조 활동 등을 하다가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낙마로 치러진 2011년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 2014년에도 재선했다.

제주도에선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민주당 후보가 됐다. 김우남 전 의원과의 경선 잡음 끝에 당선된 문 전 비서관은 1965년 제주 서귀포 태생으로 제주대학교를 졸업했다. 제주도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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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2018-05-22 08:45:21
경쟁지방 후보자들 정보를 한 눈에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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