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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문병호 ˝안철수 바람, 9회 말 가야 분다˝
안철수·김영환과 수도권 빅3 삼각벨트 구축…˝인천시 혁신 이룰 것˝
2018년 05월 23일 15:27:23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서울 안철수, 인천 문병호, 경기 김영환’

바른미래당 소속 6·13 지방선거의 수도권 빅3 후보 팀이다. 당내에서는 돌아온 주역들의 무적의 삼각편대라고 칭한다. 이들은 ‘담대한 수도권의 혁신’을 기치로 삼각벨트를 형성하며 “우리는 한 팀”이라고 강조한다. 말처럼 지지자들 사이에서 끈끈한 관계로 유명하다. 안 후보를 중심으로 문병호 인천시장 후보,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 모두 원외 친안 인사로 분류된다. 국민의당 창당 멤버로 바른정당과의 통합까지 뜻을 함께하며 두터운 동지애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선대위 출범을 공식화한 지난 2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인천-경기의 두 후보를 만나 필승 각오에 대해 들었다. 먼저 문 후보부터.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문병호 인천시장 후보가 혁신과 협치를 기반으로 인천시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했다.ⓒ시사오늘

6·13 지방선거 인천광역시장 자치단체장 선거는 4파전 체제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남춘 전 의원, 자유한국당 후보 유정복 현 인천시장, 정의당 후보 김응호 시당위원장이 문 후보와 표심 전쟁에서 맞붙는다.

문 후보는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재학시절에는 학생운동을 했다. 1981년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이 조작한 ‘반파쇼 학우 투쟁선언 사건’인 일명 ‘무림사건’에 연루돼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치열한 공부 끝에 1986년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인천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12년간 무료상담소를 운영하며 산재, 해고를 비롯해 시국사범, 노동분쟁, 대우자동차 노조위원장 구속사건 문제 등을 해결했다. 이와 함께 인천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 역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법위원장 등 시민운동을 함께했다.

2004년 4월 제17대 인천부평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19대까지 2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전략홍보본부장, 안철수 당 공동대표 비서실장 등을 맡았다.

지난 2016년 안철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가 당내 패권정치를 비판하며 당을 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문 후보도 동시 탈당해 힘을 실었다. 안 대표 비서실장으로서 의리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철수의 입’으로 불리며 안 후보의 창당 명분과 입장을 대내에 적극 알렸다. 같은 해 4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부평을 지역구 3선에 도전했다. 하지만 한국당(전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게 26표라는 간발의 차로 석패해 본인은 물론 당 지지층 사이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로부터 2년 후 문 후보는 인천시청에서 혁신과 협치를 기반으로 인천시를 이끌겠다며 6.13 지방선거 출정식의 돛을 올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 10일 바른미래당에서 합동출마기자회견을 가졌고, 14일에는 인천시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총선 석패 후 광역자치단체장 도전을 하게 됐다. 출마의 변에 대해 말한다면.

“인천은 새로운 변화를 해야 할 시기이다. 인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확신을 갖고 인천시장후보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누구보다 인천시의 변화와 혁신에 있어서는 제가 적임자다. 인천의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인천시민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정치구도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저를 뽑아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

- 인천시의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 꼽는 것은 무엇인가.

“인천은 제조 도시다. 제조업을 다시 일으켜서 일자리를 다시 만들어야 된다. 새로운 인천을 열려면 송도 특혜 비리 문제를 정확히 파헤쳐 혁신해야 된다. 인천시의 블루오션창출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남북협력시대를 열고, 바다가 열리면 인천이 서해안의 관문도시, 중심이 돼 해안 도시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복지, 교육 등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인천은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사신다. 이분들을 위한 복지나 교육 정책이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더불어 원도심이 신도시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정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다.”

- 인천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중점 공약에 대해 말해 달라.

“인천뉴딜정책을 통해 인천시의 경제발전을 이끌겠다. 대표적으로 신혼부부들을 위한 20년 장기임대주택 1만호를 지원하겠다. 주거환경 안정을 기반으로 시민소득 증대를 꾀하겠다. 이외에도 공동경제정부 및 상설 시민기구 설치 인재 발굴, 공공이 주체가 되는 재개발사업 추진, 인천은행 설립, 중고교생 생활형편 하위 30%에게 매월 30만원씩 자기개발장려금 지급, 인천노인인재개발원 설치, 송도 6.8공구 특혜비리문제 특별감사 실시 등을 추진하겠다.”

- 유정복 현 인천시장, 박남춘 후보가 지지도 면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에 대해 언급한다면.

“유정복 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렸다. 박근혜 정권은 이미 무책임과 부패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무슨 염치로 나온다는 것인가. 박남춘 후보는 인천의 적폐를 청산한다고 하지만, 진정한 인천의 적폐를 청산하려면 더불어민주당 전임 시장의 잘못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다.”

-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도 해 달라.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는 잘 풀어가고 있다고 본다. 그 점은 지지한다. 다만 내치문제, 특히 경제와 민생문제는 국민 기대에서 많이 어긋났다고 본다. 촛불을 들고 국민이 나섰을 때는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해달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수치상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실제로 경제가 후퇴하고 있지 않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본다. 인천시도 마찬가지다. 기득권 양당에서 또 시장이 되면 인천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나물에 그밥이 되지 않도록 제게 인천시의 경제나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주신다면 열심히 해 혁신과 협치로 담대한 인천의 변화를 이끌겠다.”

- 인천도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여당 강세가 특히 두드러진 분위기다.

“선거 막바지로 가면 표심이 살아날 것으로 본다.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전 국민의 표심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선거 중후반으로 가면 집권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표심이 살아날 것으로 생각한다. 여당 독주의 대안정당 및 한국당에 대한 분노의 표심이 맞물려 자연스럽게 바른미래당으로 향할 것이다.”

-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발대식에서 단일화는 바른미래당과 안철수 후보 중심으로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저는 자유한국당과의 단일화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명분도 실리도 다 잃을 수 있다. 이번엔 우리의 가치를 갖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방선거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향후 총선도, 대선도 있다. 우리가 우리의 가치를 잘 만들어서 꿋꿋이 국민들에게 전파하는 게 중요하다. 자한당과의 단일화는 우리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노원병, 송파을 등 공천을 둘러싼 당내 계파갈등이 불거졌다.

“계파갈등이 없는 당이 없다. 어느 당이든 크고 작든, 정도가 심하든, 아니든 계파갈등은 존재한다. 우리당의 공천과정에서 나온 공천갈등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런데 작은 당이다 보니 공천갈등이 큰 듯 보인 거라고 생각한다.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 지방선거 결과가 안 좋으면 뿔뿔이 흩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런 우려도 있겠지만, 저는 쉽게 흩어지지 않을 거로 본다. 어떻게든 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통해 재정비를 이루고, 다시 태어나야 할 필요는 있다. 지금의 바른미래당은 통합한지 얼마 안 됐고, 그에 따른 여러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을 재정비해야 한다.”

- 안철수 후보는 박원순-김문수 후보와 겨루고 있다. 박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김 후보와는 2.3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전망은 어떻게 보나.

“지금의 여론조사는 열렬 지지자들 표심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막판엔 부동층이 움직일 거로 본다. 중도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마지막에 바람이 불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9회 말에 가야 바람이 불 것이다.”

- 안 후보가 이길 거로 보는 건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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