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의 '무제한 데이터' 경쟁, 보편 요금제 회피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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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의 '무제한 데이터' 경쟁, 보편 요금제 회피 꼼수?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5.2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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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이통사들이 최근 앞다퉈 무제한 요금제, 로밍 등 데이터 혜택을 내놓으면서 '무제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시선은 양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이통사들이 최근 앞다퉈 무제한 요금제, 로밍 등 데이터 혜택을 내놓으면서 '무제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시선은 양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요금제에 이어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이 없는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KT도 6월 중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 로밍 요금제를 지난 28일 내놨다. 이 요금제는 중국, 일본, 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VAT 포함)으로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지난 2월 출시된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월 8만8000원)'에 이어 두 번째 무제한 요금제다.

KT는 아직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LG유플러스에 이어 데이터 경쟁에 동참할 계획이다. 6월 중 LG유플러스와 비슷한 가격대의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SK텔레콤의 경우,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의 여유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양분화되는 모양새다. 무제한 요금제 환영의 반응과 보편 요금제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이모씨(30)는 "전에는 6만 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매월 말쯤에는 제공되는 데이터보다 더 써서 추가요금이 발생했는데 최근에 LG유플러스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로 바꾸면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며 "특히나 가족과 함께 공유해서 사용해서 너무 좋다. 계속 이 요금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모(27)씨도 "이통사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니 핸드폰을 바꿀 때 요금제 등을 고려해서 바꿀 수도 있다"면서 "지금 사용 중인 통신사는 무제한 요금제가 없는데 빨리 출시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면 김모씨는 "보편 요금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통사들이 혜택을 주는 척 고가 요금제를 내놓는 것 같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상위 몇 프로만 혜택을 받는 요금제"라며 "테더링(Tethering)까지 완전 무제한이 나와야 혜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견인에 무제한 요금제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통사들이 앞다퉈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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