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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이의 댓글 톡]최저임금 인상에 갈 곳 잃은 알바생의 속사정
2018년 06월 08일 18:06:18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2018년 최저임금은 2017년 6470원에서 753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인상폭인 16.4%를 기록한 것인데요.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아르바이트 직종에 종사하는 10대 취업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 뉴시스

“싸장님 나빠요~”

2000년대 초반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한 코너 속 유행어입니다. ‘블랑카’ 라는 이름을 가진 외국인 노동자는 공장 사장님의 인색함에 서운해 하는 캐릭터였습니다. 이야기의 끝에 어렵사리 한국어로 외치는 “사장님, 나빠요~”는 어눌한 발음과 특유한 억양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요즘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정책으로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이하 알바)생들의 속사정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그때 그 유행어’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업주가 알바 고용을 멈추는가 하면 시급이 오른 만큼 알바생에게 일감을 더 주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이죠.

2018년 최저임금은 2017년 6470원에서 753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인상폭인 16.4%를 기록한 것인데요.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아르바이트 직종에 종사하는 10대 취업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겠다는 글을 올린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지원자가 나왔어요. 헐. 진짜 업주들이 안 뽑긴 하나봐요. 하긴 나도 사정상 한명은 구해야 하지만 사실 이마저도 쉽지 않네요.”

실제로 구인구직사이트에 올라온 한 편의점 업주의 글이 눈에 띕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단축 정책이 맞물리면서 자영업자들은 고민의 늪에 빠졌습니다. 직원 혹은 시간제 알바를 고용하자니 매출 대비 임금을 맞추는 데 쉽지 않고, 혼자서 하루종일 혼자서 일을 감당하기엔 벅차다는 이유에서죠.

자영업자들의 속사정도 있지만 아르바이트 생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습니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일부 알바들은 돈을 더 많이 받게되니 좋을 수밖에 없지만 업주가 알바를 뽑지 않는다면 말은 달라집니다.

최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15∼19세 취업자는 18만9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7만6000명(28.6%) 감소했습니다. 15∼19세 취업자 감소율은 관련 통계가 제공되는 1982년 7월 이후 올해 4월이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업주들이 인건비 아끼려고 애를 쓰는 상황에서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취업 관련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따르면 용돈벌이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젊은이들은게는 근처 편의점에 일자리를 구하는 것 마저 어렵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약 5개월 동안 편의점에서 알바를 이어온 김씨는 사장님으로 부터 일을 그만둬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카페에서 알바하는데 나랑 같이 일하던 동생 결국 사장님이 해고했네요.. 원래 사장님 잘 안나오고 둘이서 평일 내내 근무했는데 동생 나가고 사장님 직접 나오심. 이러다가 나도 짤리는거 아닌가몰라.”

“편의점 알바 구하는거 하늘의 별따기 됐네요. 그동안 공부하면서 취업 준비하면서 용돈벌이로 착실하게 해왔던 알바인데, 최저임금 인상되고 나서 사장님 요구도 많아지고 여유 부릴 조금의 틈도 없어요.”

“이게 서민들을 위한 정책인가. 자영업자들 중에 알바생 고용해야하는 사람들은 큰부담이고 그러다보니 심지어 알바생 수는 줄어 들게 되면, 너도나도 공무원하겠다고 몰리게 되겠지. 취업난 해소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

특히 최근에는 새로 생겨나는 식당이나 카페 편의점 등 무인 시스템이 활발화되고 있어 알바생들을 쉽게 볼 수 없다는 목소리도 엿보였습니다.

“배달하는 남학생 알바들도 안보이고, 요즘 대학생들 알바자리 구하기 힘들어지겠네요.”

“햄버거가게, 편의점 등 어린 학생들이 알바하는 모습 많이 볼 수 잇는 곳인데 최저임금 인상 때문인지 시대적 흐름 때문인지 무인기계만 떡 하니 있는 모습이 반갑지만은 않네요. 컴퓨터를 상대해야 밥을 먹을 수 있다니..쩝”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는 학생들의 속사정도 눈에 띕니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양날의 검’으로 떠오른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주도 실업자, 직원도 알바도 모두 실업자로 내몰리는 꼴. 물가상승률이란 게 있으니 최저임금이 오르는 것에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급격하게 두 자리수로 올려버리면 누구를 위한 인상인가요. 업주는 업주대로 알바는 알바대로 참~ 힘드네요. ”

‘업주는 업주대로 알바는 알바대로’ 참~ 마음에 와 닿는 한 줄입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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