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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송파을] “배현진-박종진 후보도 인기는 좋아요”
잠실 새마을 시장에서 6·13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판세 분위기를 묻다
2018년 06월 12일 17:52:51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 6·13 국회의원 재보궐 송파을 판세를 가늠하고자, 새마을 시장을 돌아봤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한정된 공간 중 극히 일부의 의견을 반영한 점을 강조 드립니다.

20여 년 가깝게 보수 깃발을 꽂으면 당선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쉬웠던 서울 송파을. 그러나 20대 총선부터 기류가 바뀌면서, 보수와 진보의 운명을 가를 새로운 격전지로 이곳을 주목하는 눈들이 많다.

어제(11일) 잠실새내역 부근의 새마을시장에 갔다 왔다. 6.13 지방선거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둘러싼 현장 민심은 어떤가해서다. 새마을시장 부근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관록의 정치인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 사무실도 있고 송파의 마이크가 되겠다는 홍준표 키즈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 캠프도 있다. 송파을 토박이를 강조하는 유승민 영입 1호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 캠프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 6.13 국회의원 재보궐 송파을 선거는 3파전으로 보수와 진보 중도의 격전지로 꼽힌다.ⓒ시사오늘

시장 초입 부근의 노점에서 간식 등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상인 A(남·중년) 씨는 주변 아파트 단지는 주민들이 보수성향이 강하다고 했다. 원래 보수텃밭이었지만, 요즘에는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말처럼 이곳이 더는 보수텃밭이라고 단언할 수 없게 됐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파동 후 보수는 사분오열 됐고, 당선은 44% 득표율로 야당에 돌아갔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고, 높은 지지를 얻는데다, 야당이 된 한국당 입지는 좁아졌고, 합리적 개혁보수를 내건 바른미래당도 있어 송파을 민심도 나뉘는 듯했다.

“최재성 후보가 이기지 않겠어요? 근데 배현진 박종진 후보도 인기는 좋아요.” 

송파을 재보궐 분위기를 묻자, A씨는 이 같이 전하며, 시장 여론에 훤한 상인 간부 B(남·중년추정)씨가 있는 상점에 가보면 더 잘 알거라고 위치를 알려줬다.

화려한 장신구 등을 파는 B씨가 있다는 곳에 가보니, 마실 나가 지금은 없다고 안주인 C(여, 60대) 씨가 말했다. C 씨는 선거가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이크 유세 등 너무 시끄럽다고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선거 기간은 싫지만 투표는 하겠다고 했다. C씨에도 송파을 국회의원 판세 등을 물으니 “글쎄요” 처음엔 뜸을 들이다가  “나는 박종진이 좋아요”라고 개인적 선호도를 내비쳤다. 박 후보가 메인 MC였던 채널A <쾌도난마>를 즐겨봤다고 했다.

시장 길을 따라 이번엔 부식잡화점을 운영하는 D(여,50대)씨의 얘기를 들어봤다. D씨는 최재성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최재성 후보가 의외로 지역 현안에 대해 두루두루 잘 살피고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놀랐어요. 시장 문제도 뭐가 문제인지 알고,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탄탄하고 안정적이잖아요?”

D씨에게 배현진 후보는 어떠하냐고 질문하자, “여기서는 별로예요”라며 “홍준표 때문이라도 되기 어렵다고 봐요”라고 답했다. D씨는 최 후보에 대한 호감과 대비될 만큼 ‘홍준표 당 대표에 대해서는 격한 반감을 드러냈다.

“홍준표는 방송에 얼굴만 나와도 TV를 끄고 싶어요. 여기 시장 80%가 다 홍준표를 싫어해요.”

“반 홍준표 분위기라는 건가요?”
“반?”
“예. 반이요”
“아니 80%라고요. 홍준표 너무 싫어요.”
“막말 때문인가요?”
“막말도 그렇고, 미인계를 쓴다는 건지 뭔지…. 홍준표 때문이라도 되기 어려워요.”

박종진 후보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했다. “부인하고 같이, 박종진 부부가 시장에 자주 들려요. 자주 사러 오세요. 후보로서 볼 때 ‘나쁘지 않다’ 이 정도…?”

   
▲ 송파 잠실새내역 부근의 새마을시장 전경ⓒ시사오늘

그런가 하면 70대 연령대의 노점상인 E(여)씨는 “나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안 찍었어. 경제가 파탄이야. 먹고 살기가 어려워”라며 “이번에는 투표 안 할 거야. 내 권리마저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라고 푸념했다.

여러 야채과일 가게 운영자 중 F(남, 60대)씨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당은 이번에 폭망해야 한다”고 했다. 앞선 D씨의 얘기처럼 홍준표 대표를 배척하는 분위기라는 데 맞장구쳤다. 이어 “배현진 후보는 우리 생각엔 아직 어리지”, “박종진 후보는 똑똑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종편 뉴스 시청 중이던 인테리어 가게 주인 G(남·중년)씨는 “여당이 싹쓸이 할 것”으로 전했다. “방송을 보면 그렇다고 하던데요?”라는 이유에서다. 남북관계 등 전반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호평을 얻고 있어 민주당이 이기는 쪽으로 분위기가 쏠리는 느낌이란다. 송파을도 “최재성 후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박종진 팬이야. <쾌도난마> 때부터 좋아했어. 박 후보도 알아요. 내가 팬이라고 자주 말했는걸.(웃음)”

남편과 함께 곡물을 파는 H(여 50대)씨도 “나는 박종진 후보요”라고 호감도에 대해 별 거리낌 없이 말해줬다. 이유를 묻자 “공약이 맘에 들어요. 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미지도 좋잖아요.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그렇지만 H씨도 이길 것은 최 후보일 것으로 짐작하는 눈치였다. 한편으로 배현진 후보에 대해서는 “손님들이나 가족 얘기 들어보면 너무 어리고,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예요”라고 했다.

음식업종의 I(여) 씨의 경우도 “배현진 후보는 예쁘게는 생겼대요” 라면서 “근데 여기(시장)는 많이 안 왔어요. 대체로 아직은 아니다예요. 뭣보다 당 때문에 안 돼요. 홍준표 때문에 안 돼요”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많은 말은 안 했지만, 당 보고 찍겠다며, 배 후보를 뽑겠다고 조그만 목소리로 말하는 상인 J(여·70대)씨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많이들 여당의 프리미엄을 가진 후보가 대세라고 관측하는 듯했다. 생선가게의 20대 K(남)씨도 “최재성 후보가 되지 않겠냐. 분위기는 그런 것 같다” 고 짦막하게 답했다.

익명으로 할 필요도 없다며,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밝힌 (음료수도 최재성 후보에게만 줬다는) 분식집 주인 문혜경(여·50대)씨는 “최재성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제가 문재인 대통령 열성팬이에요. 문씨 문중은 하나밖에 없어요. 최재성 후보? 잘 몰라요. 그렇지만 문재인 대통령 호위무사라잖아요. 찍어줘야지. 국회 가서 문재인 대통령 돕도록 해야지요” 라고 여러 번 ‘우리 문 대통령’을 되뇌었다.

물론 막판 투표일까지 고심 중인 이들도 있다. “(상인, 여 2명) 우리한테 묻지 말아요. 우린 아직 안 정했어. 투표 날에 정할 것 같아.(웃음)”

시장 밖으로 나올 무렵 "박종진 뽑으면 박종진 된다"는 박종진 후보 유세 연설이 신호등 건너편에서 열렸다. 어딘지 조그만 시골마을의 살가운 장터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 후보 유세를 흥겹게 지켜보는 시민(남) 중 한 명은 “박종진 좋아서 박종진 뽑겠다”며 “분위기요?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시민은 “서울시장도 안철수로 뒤집어질 것 같다”며 “예전에 (박원순 후보에)양보했지 않나. 그 양보로 이번엔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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