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 15일 매듭 지어지지 않은 '5G 주파수 경매'가 18일 속개된 가운데 여전히 난관이 예상되는 '3.5㎓' 대역의 행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참가한 가운데 '2018 5G 주파수 경매'를 속개했다.
앞서 28㎓ 대역은 지난 15일 경매 첫날 1라운드에서 이통 3사에 800㎒폭씩 낙찰된 반면, 3.5㎓ 대역은 6라운드까지 진행됐지만, 수요가 공급(280㎒폭)을 초과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블록(10MHz)당 가격은 948억원에서 957억원으로 올랐다. 당시 경매 참가자의 수요가 공급 대역폭보다 더 큰 상황에서 종료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전국망 대역인 3.5㎓ 1단계 경매 7라운드부터 진행했다. 이번 경매의 관건으로 꼽히는 3.5㎓ 대역은 전국망을 깔기에 유리하고 휴대성에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이통3사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100㎒폭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KT와 LG유플러스가 남은 180㎒폭을 두고 눈치 게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통3사의 부담감도 적지 않는 눈치다. 과기정통부가 라운드마다 제시가를 최소 0.3% 이상씩 올린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경매 최종 가격이 4조 원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확보가 이통3사에게 포기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며 "다만 확보도 중요하지만, 경매가가 올라갈수록 출혈 경쟁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