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성적 저조에 울상이지만…편의점은 월드컵 특수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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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 성적 저조에 울상이지만…편의점은 월드컵 특수에 '활짝'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6.2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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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함박 웃음 짓고 있다. ⓒ 뉴시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모처럼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관련업계는 양국 간 시차로 인해 밤 늦게 경기가 열리면서 편의점 맥주와 안주 매출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맥주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야식거리가 인기를 끌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열렸던 지난 18일 매출은 전년 같은 요일 대비 18.1% 신장했다.

길거리 응원이나 경기를 보기 위해 TV 앞에 모이기 시작하는 오후 6시 이후 매출은 30.6% 늘었다. 저녁 6시 이후 매출 비중은 43%로 지난해 38.2% 보다 4.8%포인트 높았다.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서울 주요 명소 인근 편의점에서 매출은 훨씬 높게 뛰었다. 세븐일레븐이 시청광장·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요일 대비 463.1% 신장했다. 

상품별로는 단연 맥주가 3294.1% 늘어나며 응원 필수 아이템임을 증명했고, 다음으로 스낵 과자가 1855.7% 신장률을 기록했다.

도시락 등 간편 식사 대용식과 일반 안주류는 각각 223.3%, 665.6% 증가했다. 음료는 전체적으로 481.5% 오른 가운데 탄산음료가 778.5%, 스포츠음료 771.0%, 생수 533.7% 등의 신장세를 보였다.

그 외 티슈, 돗자리 등은 무려 100배 이상 올랐고, 안전상비의약품도 239.0% 증가했다

CU 역시 같은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광화문,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편의점 50여 점의 주요 상품은 전주 대비 7배 이상 뛰었다.

얼음과 아이스드링크는 각각 620.5%, 591.4% 매출이 올랐고 맥주 511.2%, 마른안주류 370.4%, 육가공류 321.1% 냉장즉석식 307.8% 매출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410.9%, 생수 331.3%, 커피 293.5% 상승했다. 

GS25도 월드컵 특수를 맛봤다. 거리 응원 주변 주요 점포 매출은 평균 대비 급증했다. GS25는 전주 동요일 대비 맥주 847.3%, 안주류 253.6%, 냉동식품 170.7%, 간편먹거리 146.2% 상승했다.

일각에선 한국 국가대표팀이 상대적으로 막강한 조에 편성되면서 응원 열기가 시들해졌다는 평도 나왔지만 당분간 편의점 매출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6강에 오르지 못할 경우 단기간에 월드컵 특수가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관련업계는 앞으로 남은 멕시코전 24일 0시, 독일 27일 23시로 편성돼 야간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저녁 늦은 시간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배달 음식보다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안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승패를 떠나 월드컵이 세계적인 축제인 만큼 한국팀의 경기를 비롯해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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