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신세계 2곳 모두 선정…신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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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신세계 2곳 모두 선정…신라 '0'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6.22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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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신세계면세점이 22일 인천공항 면세점 2곳 입찰 선정 최종면접에서 완승을 거뒀다. ⓒ 뉴시스

업계 3위인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2곳의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에 최종 승기를 잡았다. 최종 경쟁을 펼친 신라면세점은 한 곳에도 입찰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두 업체가 각각 하나의 사업권을 거머쥘 것으로 내다본 업계의 전망이 빗나가면서 면세점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을지 주목된다.

22일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DF1(향수·화장품, 탑승동 전품목)은 오후 1시 30분부터, DF5(패션·피혁)은 오후 2시 30분부터 면접을 진행했고, 신세계가 이 두곳의 사업권을 모두 따냈다.

이날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사업권 입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DF1(화장품)·DF5(패션·잡화) 두 구역을 모두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빠르면 다음달부터 5년 동안 T1의 ‘향수·화장품·전품목 구역(DF1)’과 ‘패션·피혁 구역 (DF5)’에서 면세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2개 구역의 올해 총 예상 매출액은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한껏 들뜬 분위기다. 입찰 확정 후 신세계면세점 측은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좋은 평가를 준 것 같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높은 임대료 배팅…적자폭 개선 과제
  

신세계는 후발주자로서 현재 업계 ‘투톱’인 롯데와 신라에 맞서겠다는 복안이다. 해당 사업권의 연매출이 1조 원 가까운 수준이다.

다만 신세계면세점이 연간 더 높은 임대료를 제시한 만큼 향후 운영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면세점 시장이 몇년 전에 비해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면세점의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방한이 완전히 부활하지 못한데다, 당초 롯데가 적자와 임대료 부담으로 사업권을 반납한 것도 신세계면세점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도 떠올랐다.

이번 입찰에서 신세계는 제1터미널 DF1 사업권에 신라(2202억원)보다 25% 높은 연간 2762억원의 임대료를 제시했다. 임대 기간이 5년 동안 DF1에서만 신세계가 후보였던 신라보다 2800억원을 더 내는 셈이다.

DF5 사업권도에서도 신라보다 높은 임대료를 내밀었다. 신세계는 연간 608억원의 임대료를 제시, 신라가 제시한 496억원에 비해 23% 높았다. 임대 5년간 560억원 차이다.

일각에선 신세계면세점이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운영 초기에 적자폭을 메우기 위해서는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신세계가 두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면 초기 운영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원래 인천공항 입찰을 두고 높은 임대료가 문제가 됐었던 만큼 그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면세점시장 점유율은 롯데가 41.9%, 신라가 23.9%, 신세계가 12.7%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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