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의 까칠뉴스]‘김 여사 주차’에 두 번 ‘꽝’ 아시아나항공…누리꾼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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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까칠뉴스]‘김 여사 주차’에 두 번 ‘꽝’ 아시아나항공…누리꾼 반응은?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8.06.2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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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터키에서 날려먹더니 김포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조롱'
"욕 잘하는 싸모님 불러라" 한진家 갑질 빗대 대한항공 '비아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26일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동 중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아시아나항공, 터키에서 접촉사고 후 한달여 만에 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5월 터키에 이어 26일 김포공항에도 여객기 접촉사고로 기체가 파손당하는 일이 벌어져 국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데요.

특히 지난 26일 사고에서 당사자들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을 두고 누리꾼들은 두 항공사를 싸잡아 비난과 함께 조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막을 살펴보니 두 번 모두 김 여사의 주차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이 당한 억울한 사정이었더군요.

먼저 터키에서 일어난 사고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5월 13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30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552편 에어버스 A330 기종 항공기는 할주로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이동 중 게이트에 주기하고 있던 터키항공 에어버스 A321 기종의 꼬리부분을 치고 가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승객 222명이 큰 불편을 겼었죠.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에서 터키 항공 측의 과실이 더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터키의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난 터키 항공 여객기가 다른 여객기보다 게이트 뒤쪽으로 30m 정도 물러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터키 항공 여객기의 위치가 사고의 결정정인 원인 제공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시아나항공도 책임이 없다고는 볼 수 없죠. 터키 항공 여객기 주기가 잘못돼 있었고 관제탑이 지시한 경로로 이동했다고 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 기장이 이동 중 전방을 주시하지 않은 것은 분명 잘못한 것이죠.

이 사건은 조사 중이고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진실이 밝혀지겠죠.

다음으로 지난 26일 김포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접촉사고를 보겠습니다.

이날 오전 8시5분께 일본 오사카로 운항 예정인 대한항공 KE2725편 B777-200 여객기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TOWING 트럭에 이끌려 230번 주기장에서 35번 탑승구로 이동하던 중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베이징으로 운항 예정인 아시아나항공 OZ3355편 A330 여객기도 마찬가지로 TOWING 트럭에 이끌려 228번 주기장에서 39번 탑승구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날개 끝부분(윙렛) 이 대한항공 여객기의 꼬리부분과 뒷날개를 치고 갑니다.

언뜻 보면 정지돼 있는 대한항공 여객기를 치고 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잘못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대한항공 여객기의 대기 위치가 좀 이상합니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통상적인 위치에서 18m 가량 벗어나 대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관제탑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통상적인 대기 장소에서 벗어나 있었다면 다시 정위치로 이동했어야 했죠.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김 여사의 주차'에 두 번 당한 셈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측도 억울하다는 반응인데요.

하지만 아시아나항공도 터키에서처럼 주위를 살피지 않은 잘못은 피할 수 없죠. 여기에 관제탑의 잘못도 분명하죠. 항공기 이동을 명령하는 관제탑이 제 위치로 유도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으니까 말입니다. 이 사건 또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사건 또한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어느 한 쪽은 분명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것이 뻔합니다.

누리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싸잡아 비난

이번 사건을 두고 누리꾼들은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두 항공사에 비난과 조롱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얼마 전에 터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지 않았나? 이쯤 되면 아시아나 기장들 운전면허 다시 봐야 됨?”

“아시아나는 저번에 터키에서도 그러더니...왜 여기저기서 들이받고 난리야.” “아니 얼마 전에도 아시아나 터키비행기랑 충돌했었잖아 근데 또?”

“미친거 아니야 준항공 사고잖아 둘 다 중징계 가야 됨. 이게 자동차 접촉사곤 줄 아나? 국내항공 거른다. 아시아나-비행기 돌려막기중이란 소리 들림.”

“아시아나는 333 다 날려먹네 터키에서 날려먹더니 김포에서도 날려먹음.”

아시아나항공과 더불어 대한항공은 최근 사회적으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진그룹 오너家의 갑질을 빗대 조롱하고 있습니다.

“한곳은 내부에서 또 다른 한곳은 외부에서 여러가지로 곪아 터지고 있는 울나라 항공업계 도무지 발전이라는 걸 생각하고 살까?”

“걍 대한항공 잘못ㅋ 아시아나가 잘못했어도.” “우리 욕 잘하는 싸모님 불러라. 말 빨로 XXX.” “돌고래 트리오 출동해야지 잘못 무조건 잘하는 대한항공에 빼액 대한항공.”

한편으로 이번 김포공항에서의 사고로 인해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는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접촉 여객기 사고책임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참으로 한심합니다. 국민들의 불안은 뒷전인 채, 서로 떠넘기려는 책임회피 작태만을 벌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회장님들, 책임공방은 두 분이서 나중에 하시고 먼저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먼저 아닐까요?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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