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3인 컷오프 유지…계파 결집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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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3인 컷오프 유지…계파 결집이 변수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6.2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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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친노, 추미애로 결집하며 압승
친문 vs. 범친노 vs. 86그룹 3파전 예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지난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TV토론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 (왼쪽부터)이종걸 의원, 김상곤 사회부총리, 추미애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자를 3명으로 ‘컷오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 대표 후보군의 압축에 눈길이 쏠린다. 당내 주류인 친문계와 옛 범친노, 86그룹이 격전을 벌이는 구도가 예측되며, 당내 계파별 결집이 중요 변수로 지목된다.

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컷오프 방안을 포함해 지도체제 개편, 전당대회 일정 및 경선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결과 민주당은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분리해서 선출하고, 7월 말 컷오프를 통해 대표 후보는 3명, 최고위원 후보는 8명으로 각각 줄일 예정이다.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계파 결집이 주요 변수로 꼽혀왔다. 3인 컷오프가 도입됐던 지난 2014년, 2016년 전당대회에서도 각 계파별로 대표 인사들을 올려보낸 바 있다. 2014년엔 친노의 좌장 문재인 대통령, 동교동계의 대표 박지원 의원, 86그룹에선 이인영 의원이 각각 컷오프를 통과했다.

2016년, 친노계는 추미애 대표를 전폭 지지하면서 컷오프를 통과시켰다. 비문계의 표는 이종걸 의원에게 모였고, 86그룹은 송영길 의원 대신 김상곤 사회부총리를 선택했다. 86그룹의 ‘전략적 선택’에 당시 송 의원은 세간의 예상을 벗어나 의외의 컷오프를 당한 바 있다.

2018년 전당대회도 ‘3인 컷오프’가 유지되면서 유사한 구도가 재현될 전망이다.

우선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계가 미음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친문계의 핵심인 최재성 의원과 전해철 의원이 모두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일각선 친노계의 맏형 이해찬 의원의 출마설도 돌고 있다.

동교동계, 비노계는 국민의당으로 대부분 분리돼 나갔다. 비노계 이종걸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지만 컷오프 통과 전망은 밝지 않다. 이들 대신 친문계의 대항마로 범(凡) 친노 그룹이 손꼽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진표 의원, 김두관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참여정부, 열린우리당과 인연이 있어 범친노로는 묶이지만, 친문(親文)으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86그룹의 행보도 관심사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필두로,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등 본격적으로 당의 전면에 부상하기 시작한 86그룹이다. 지난 전대까진 변수에 그쳤지만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를 가를 복병으로 손꼽힌다. 맏형격인 송영길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아마 친문계에서 하나, 민평련(86그룹) 쪽에서 하나, 그리고 김진표 의원이나 김두관 의원 중 한 사람 정도의 3파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결국은 계파별 대표주자가 나오게 돼 있다. 친문은 아닌데 또 비문이라고 하기도 뭐한(어려운) 김부겸 장관 정도가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 투표 비율을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15%으로 조정할 전망이다. 이는 2016년 전당대회보다 권리당원 투표 비율은 늘리고 일반 여론조사 비율은 낮춰진 비율이다. 앞선 민주당 전대에선 권리당원 투표가 30%, 일반 여론조사 25%으로 구성됐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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