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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접경지 부동산시장…'연천은 아직도 섭섭해'
2018년 07월 02일 11:23:29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최근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의 연이은 개최로 남북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수혜 지역 중 하나인 경기 연천은 남모를 속앓이를 하는 눈치다. 그간 개발에 소외되면서 쌓인 섭섭한 감정과 향후에도 이 같은 소외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합쳐진 모양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경기 파주, 연천, 강원 고성, 철원 등 접경지역 땅값은 전년 말 대비 평균 3.014%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 1.670%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 파주가 4.07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어 강원 고성 3.011%, 경기 연천 2.635%, 강원 철원 2.332%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낳은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등 철도사업이 남북 경협의 시발로 떠오른 데 따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접경지 부동산 시장에 큰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신탄리역. 남북 평화열차 DMZ 트레인이 철길을 달리고 있다 ⓒ 뉴시스

그러나 경기 연천 부동산 시장에는 다소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북 경협 호재가 지역개발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연천 지역 부동산 시장의 한 관계자는 "연천이 포천과 한 선거구로 묶였을 당시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6번이나 국회의원을 했다"며 "포천이 고향이었던 이 전 총리는 포천에만 도로를 깔아줬고, 연천은 개발 소외지역이 되면서 인구도 많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전 총리는 민주정의당에서 활동할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씨에게 의정부와 포천을 잇는 43번 국도 확포장 공사에 힘을 써달라고 도움을 요청해, 이를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17년 만에 완공된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 구간) 사업에도 그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해당 도로 착공(2012년 6월) 이후 포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5월 기준 6.02% 상승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포천의 잇따른 개발호재로 인한 반사효과를 연천도 일부 누렸지만 군사지역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게 복수의 지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천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가평과 같은 선거구로 묶이며 사실상 독립적인 선거구를 이루는 데에 성공했다. 반면, 연천은 거듭된 유권자수 하락으로 포천에서 떨어져 나가 동두천과 묶였다.

또 다른 연천 지역 부동산 시장의 한 관계자는 "경원선의 중심은 포천이 아니라 연천"이라며 "그동안 개발이 왜 포천에만 집중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포천에 조성된 산업단지들은 대부분 미분양"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천 지역에서는 앞으로도 개발 소외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연천·동두천 선거구로 개편된 지난 20대 총선에서 동두천 출신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이 당선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관계당국의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에서는 동두천 미군기지 부지를 활용한 '남북 실리콘밸리'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얼마 전에 경기도가 연천을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했고, 은통산단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또 다시 각종 개발이 동두천에 쏠리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동두천역-연천역 복선전철 연장사업도 동두천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불만들이 많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IT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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