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테마주]깨끗한나라·보락, '친부·장인' 영향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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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테마주]깨끗한나라·보락, '친부·장인' 영향력 행사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7.02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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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LG

LG그룹의 새로운 수장으로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선임된 가운데, ‘구광모 테마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실적과 무관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곳도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 결정이 요구된다.

2일 오전 11시45분 현재 깨끗한나라는 전거래일(4165원)보다 120원(2.88%) 하락한 4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구 회장의 고모부인 최병민 회장이 대표로 있는 회사이자, 희성전자가 최대주주(28.29%)로 있는 회사이다. 또 희성전자의 최대주주는 구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42.1%) 희성그룹 회장이기도 하다.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깨끗한나라의 주가는 구 회장의 경영승계 소식과 궤를 같이 했다. 시작점은 지난 5월 17일 ㈜LG가 구 회장을 ㈜LG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골자로 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던 때였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깨끗한나라는 2거래일 연속 상승제한폭까지 급등하기 시작한다. 당시 깨끗한나라의 주가는 5440원(5월 18일 기준)과 7070원(5월 19일 기준)으로, 이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1250원(29.83%), 1630원(29.96%) 상승한 금액이다. 아울러 깨끗한나라의 주가는 장중 한때 8500원(5월 23일)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구 회장의 경영승계 이슈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래의 주가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또한 ‘릴리안 파동’의 후폭풍으로 경영실적이 떨어진 것도 하락세에 일조했다. 실제 깨끗한나라의 1분기 당기순손실은 129억 원에 달한다.

구 회장의 또 다른 테마주인 보락의 경우 오전 11시4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5원(0.45%) 오른 3375원을 기록하고 있다. 보락은 구 회장의 장인이 정기련 보락 대표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탄 종목이다.

보락도 깨끗한나라와 같이 ㈜LG가 임시 주주총회를 결의하면서 급등했다. 당시 보락의 종가는 2830원(5월 17일), 3675원(5월 18일), 4215원(5월 19일)으로, 이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650원(29.81%), 845원(29.86%), 540원(14.69%) 오른 수치이다. 이에 유가증권시장본부에서는 지난 5월 18일 보락에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보락 측은 중요 공시대상이 없다는 정도의 답변만을 남긴 상태다.

이날 증권업계 관계자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테마주라는 게 주가를 상승시키던 이슈가 마무리되면 본래의 주가로 돌아간다”면서 “깨끗한나라의 경우 경영실적이 저조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보락보다 하락세가 눈에 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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