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나만 배부르면 돼”… 지역상권 몰락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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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나만 배부르면 돼”… 지역상권 몰락 초읽기
  • 이상준 기자
  • 승인 2011.02.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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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유통산업발전법이 통과되기 전에 건축허가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입점을 추진하고 있어 인근 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입점을 저지하기 위해 상인들을 중심으로 ‘저지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입점 저지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홈플러스 측은 입점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안동시 운흥동 구안동시외버스터미널 부지로 지난해 3월 안동시가 건축을 허가해 1만1천657 ㎡의 부지에 홈플러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안동구시장상인회(회장 신재기)와 슈퍼마켓협동조합(회장 권종근), 중앙상점가상인회(회장 전성열) 등 인접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3개 단체들은 최근 홈플러스의 입점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입점반대투쟁’에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대형마트가 들어설 경우 가격 경쟁력이 취약한 인접한 상가들의 상권몰락이 뻔하다”며 “500m 내에 대형매장이 들어설 수 없도록 한 유통산업발전법이 통과되기 전에 안동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입점이 추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인들의 집단반발이 일자 안동시는 지난 1월 제정된 ‘안동시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 준대규모 점포의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구성과 함께 홈플러스가 지역상권과 어떻게 상생에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를 받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홈플러스측은 입점을 취소할 계획이나 변경안을 갖고 있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홈플러스 측은 “유통산업발전법에 저촉되나 입점을 그대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현지 상권 관계자, 이해관계자 등과 함께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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