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익성 확보에 골몰하고 있는 카드업계가 최근 ‘렌탈시장’에 시선이 꽂혔다. 오는 2020년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렌탈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렌탈시장은 최근 미세먼지, 1인가구 증가 등 환경 및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매년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특히 시장이 아우르는 범위가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올 초 KT경영경제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9조 5000억 원이던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 9000억 원, 2018년 31조 9000억 원으로 급속도로 커져가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약 40조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카드사에서는 렌탈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신상품을 잇따라 개발해 내놓거나 렌전용 플랫폼을 신설하는 등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6월 한 달 동안 렌탈 관련 상품을 2종이나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8일 코웨이와 제휴해 렌탈료 할인 및 포인트 적립을 지원하는 ‘KB국민 코웨이Ⅱ 카드’를 새로이 공개했다. 이달 초에는 웅진렌탈과 협업해 생활가전 용품 렌탈 요금 할인 혜택을 담은 ‘KB국민 웅진렌탈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 5월 에넥스텔레콤과 제휴 관계를 맺고 렌탈료를 할인해주는 스마트렌탈 GS칼텍스 신한카드 Shine’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렌탈 서비스 카드와 별도로 별개의 ‘몰(mall)’을 운영하는 카드사도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를 꼽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6월 SK매직과 함께 렌탈 상품 전용몰을 오픈했다. 렌탈 제휴카드 상품출시 위주였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카드사 홈페이지에서도 렌탈제품을 확인하고 바로 신청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카드도 올 3월 LG전자 등과 제휴해 위비마켓 렌탈플랫폼 서비스’를 신설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등을 렌탈 시 우리카드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렌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협력사 제휴 카드를 추가 이용 시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단기간의 ‘반짝 수익’보다는 장기적·안정적 수익을 보다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한동안은 카드사들이 렌탈시장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게 매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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