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아이돌 모델로 2030 마음잡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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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아이돌 모델로 2030 마음잡기 나섰다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7.0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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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워너원, 지드래곤 등 내세워 젊은 고객층 확보 사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KB국민은행 모델 방탄소년단(위)과 신한은행 모델 워너원(아래)ⓒKB국민은행, 신한은행

시중은행들이 2030대에 어필할 수 있는 광고모델로, 아이돌을 내세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하고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KB X BTS적금’은 초회 1만원이상 매월 1백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1년제 자유적금이며 적금에 가입하면 모바일 앱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보내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데뷔일 및 멤버들 생일에 입금한 금액에 대해서는 특별 우대이율도 제공된다.

함께 출시된 ‘KB국민 BTS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조건 및 적립한도 제한 없이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국내가맹점 이용 시 0.2% 기본 적립되고,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업종에 따라 이용금액의 최대 0.3%~0.8%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이미 인터넷에는 방탄소년단 팬들이 BTS체크카드를 받고 인증하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빌보드차트까지 평정한 글로벌 그룹답게 해외에서도 방탄소년단이 모델인 KB국민은행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광고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아이돌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은 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선정한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워너원을 모델로 내세워 론칭한 ‘신한 SOL’앱은 오픈 일주일만에 300만 고객을 전환 유치했으며 10만이 넘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함께 출시한 워너원 체크카드도 약 10만좌가 신규 개설됐으며 ‘워너원 입출금통장 및 정기성통장’도 3만5000좌를 돌파했다. 워너원이 출연한 ‘신한 SOL’티저 광고영상은 500만 뷰를 달성하며 인기 영상에 등극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월 아이돌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을 모델로 ‘GD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지드래곤이 직접 디자인했으며 주요 카드 혜택 또한 음원사이트와 연계해 차별성을 더했다.

‘GD카드’ 발매일에는 선착순 100명의 고객에게 증정하는 ‘GD 특별한정 패키지’를 차지하기 위해 기업은행 본점 앞에 긴 행렬이 늘어서며 지드래곤의 인기를 증명했다. 기업은행은 카드를 출시하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진 GD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이돌 광고모델을 내세워 출시한 상품은 팬들이 소장하고 싶어 가입하거나 구매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고객 확보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편”이라며 “하지만 앞으로의 잠재 고객을 확보한다는 점과 은행의 이미지를 젊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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