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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시대를 막론하고 나라의 중심은 사람”
<동반성장포럼(48)> 조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사람의 양과 질이 중요”
2018년 07월 12일 12:07:18 윤지원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지난 11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 54회 동반성장포럼에서는 '나라의 중심은 사람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이뤄졌다. 이날 포럼에서 강연을 담당한 조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교육을 통한 나라 전체의 동반성장 방법을 제시했다.

   
▲ 동반성장포럼에서 '나라의 중심은 사람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시사오늘

어떤 시대를 막론하고 나라의 가장 귀중한 자원은 ‘사람’

조 교수는 무엇보다 사람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출생률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됐다. OECD 평균출산율이 1.68명인데 우리나라는 작년 1.05명, 올해는 1.0명 이하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요즘 부모들은 자신들이 편하게 살기 위해 자식을 낳기를 거부한다.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나라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사람의 양도 문제지만 질도 많이 악화됐다. 어느 때보다 나라의 부정부패가 만연한 시대이다. 원인을 찾자면 교육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육이 잘못되면 사람은 점점 더 나빠지고 모든 것이 악화된다.

먼저 가정교육이 부족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부모의 교육인데 현시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버릇을 가지도록 가르치지 않고 사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그 안에서도 일등을 하라고 강조하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과 왕따 등의 문제점이 가득하다. 그런데도 학교, 사회, 정치가들 누구도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우선 가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몸을 건강히, 마음을 바르게 하는 규율 있는 가르침이 필요하며 젊은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어린아이들에게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1등을 하라고 부담을 지우지 말고, 부모가 직접 가정교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

   
▲ 동반성장포럼에서 강연하는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운찬 KBO총재ⓒ시사오늘

학교폭력 근절 없이는 교육이 있을 수 없다

조 교수는 교육부문에 있어 일대 혁신이 있지 않는 한 한국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학교폭력 근절 △경제 사회에 자리 잡은 양극화의 해소 △부정부패의 청산 △갑질의 엄격한 단속, 폐지 등을 제시했다.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안 남녀 구별 없이 아이들이 서로 때리고 차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학교폭력을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근절하지 않는 한 교육은 있을 수 없다.

정부의 교육정책 중 평준화가 있는데 이는 모든 아이를 일률화 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이런 발전 지향적이지 못한 정책은 버려야 한다고 본다.

수능성적만을 모든 대학의 학생선발 기준으로 삼는 것은 어리석고 잘못된 일이다. 한국대학의 맹점은 다양성이 없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외국 평가 기관의 평가에 대해서는 민감하지만 학생의 지성이나 덕성을 제대로 개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둔감한 것 같다.

우리 대학의 다양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입학시험제도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방법으로 인구에 비례하게 입학생을 모집하자고 주장하고 싶다. 강원도가 전인구의 2%라면 강원도에 2%의 입학생을 배정하는 것이다. 입학시험 문제는 각 시·도에서 각자 출제하면 될 일이다. 이 제도에 의하여 입학생을 선발하면 대학교 신입생들은 다양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

강연을 마치며 조순 명예교수는 “결국은 가정과 학교에서 성의를 가지고 아이를 교육해야 한다. 아이의 가슴에는 그것이 평생 남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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