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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시각] 재격화된 무역분쟁, Non-US 확장 여부 ‘예의주시’
“7월 중순 중국과 EU 간 정상회담, 분수령될 듯”
2018년 07월 12일 19:28:50 임영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금번 미국의 관세부과 방침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안으로 ‘보복관세’와 ‘비관세장벽 강화’ 두 가지를 예상했다. ⓒ대신증권

우려가 컸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의 불씨가 다시금 타오르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달 16~17일 예정된 중국-EU정상회담이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고, 관세부과 대상 품목 6031개를 공개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은 좋은 것이며 이기기 쉽다”라고 발언함으로써 미국과 중국 양 국 간 관계는 한층 더 싸늘해졌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라고 판단했기에 나온 자신감의 발로’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수입 규모가 2017년 기준 전체 미국 수입 규모의 20%에 달하는 5054억 달러인 반면, 중국의 대미(對美) 수입 규모는 전체 중국 수입 규모의 8.3%에 해당하는 1496억 달러라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그러나 금번 무역전쟁으로 국가 경제가 위태로워 진다면 ‘승리’ 또한 무가치하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10년 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구조가 큰 변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미국의 대중 수입품 중 최종 소비재 비중은 80%에 육박했으나, 2011년 이후부터는 4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90년 대 초 14.4%에 불과했던 수입품 내 자본재와 중간재 비중은 지난 2016년 53%까지 확대됐다.

즉, 미국의 관세 부가 품목이 확대될수록 외려 미국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특히 중국의 대미 기술 품목들 중 70% 이상이 실상 글로벌 기업에서 생산하는 것임을 감안한다면, 무역분쟁으로 인한 피해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금번 조치에 강력 반발해 보복대응 및 WTO 제소 방침을 밝히는 등 반격에 나섰다. 더불어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일대일로 관련국들과 협력 강화를 꾀하는 등 미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들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특히 중국의 연대 모색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나리오는 7월 중순 이전에 미중 무역협상 테이블이 마련되고 미국이 2000억 달러 대중국 관세부과 유예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EU 정상회담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의 장으로 변해 글로벌 무역분쟁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미중 갈등이 지속될 경우, 미국과 다른 국가 연합(Non-US) 간 무역분쟁의 구도가 한층 더 견고해지면서 미국 통상압박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할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 영향으로 EU가 미국 통상압력에 대한 보복강도를 높여갈 경우, 분쟁의 충격파장은 한층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두 강대국 사이에서 한국경제는 과연 어떠한 양상이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3차 관세부과 조치는 이미 지난 달에 언급된 바 있고, 8월 말까지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글로벌 교역과 경제 나아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누적되고 있기에 중장기적으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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