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상한가' vs 효성 '급락'…재상장 첫날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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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상한가' vs 효성 '급락'…재상장 첫날 희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7.1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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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효성 CI. ⓒ효성

효성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재거래에 나섰지만, 계열사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지주사인 효성은 장 시작가(7만9300원)보다 2만2800원(28.75%) 하락한 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효성은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인 5월 29일 기준, 13만4000원 수준의 주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룹의 중공업·건설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효성중공업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효성중공업은 5만98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중 한때 4만7050원까지 급락했다.

현재는 시작가 대비 4200원(7.02%) 떨어진 5만5600원에 장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효성중공업의 주요 계열사로는 △남동효성(100%) △인도차단기(100%) △진흥기업(48%) △보정변압기(55%) △남아공법인(50%) 등이 존재한다.

아울러 효성첨단소재 역시 22만3000원의 시가를 기록하면서 순탄한 첫발을 내디뎠으나, 6만3000원(28.25%) 급락한 16만 원의 종가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의 산업자재 사업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효성첨단소재는, 휘하에 △가흥화섬(90.8%) △청도스틸(100%) △룩셈부르크(100%) △GST Global(100%) △Wire Lux(100%) △베트남(71.4%)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반면 효성화학은 거래제한폭인 30%까지 치솟았다. 효성화학의 시가는 11만5000원, 고가 및 종가는 14만9500원이다. 그룹 내에서 화학 산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효성화학은 신화인터텍의 지분을 15.3%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1~2분기 폴리프로필렌 수지(PP) 정기 보수와 프로판탈수소공장(PDH) 설비 트러블로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정상 가동으로 기저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효성티앤씨 역시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효성티앤씨의 장 시작가는 22만8000원, 종가는 24만7500원이다. 이는 시작가보다 1만9500원(8.55%)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효성티앤씨는 그룹 내에서 섬유·무역 계열사인 △세빛섬(51%) △가흥스판(100%) △광동스판(75%) △가흥화공(25%) △장가항(64.5%) △주해스판(75%) △브라질스판(100%) △가흥무역(100%) △터키스판(43.4%)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각 법인의 연결 재무 자료가 미비했던 만큼, 차후 자료가 공개됐을 때 본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황 연구원은 “재상장된 기업의 경우 분할 이후 각 법인의 연결 재무 자료가 미비해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웠다”며 “사업구조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데다, 주력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회계 분리로 인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 법인의 주력 사업을 통해 상장 초기의 주가 방향성을 가늠할 수 밖에 없다”며 “향후 해외법인 등 연결 자회사가 포함된 재무자료가 확인되면 가치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달 1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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